침묵이라는 무기

주도권을 쥐는 실질적이고 강력한 방법

by 마음정원사 안나

한줄평: 인간관계에서 주도권을 자꾸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혹시 여러분 대화를 하면서 '말려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 적 많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게 물건을 비싸게 팔려는 영업사원일 수도 있고, 무례한 말로 열받게 만드는 직장 동료일 수도 있고, 기가 세서 막말하는 손님일 수도 있고요. 뭔가 상대방이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 내가고 있는데 내가 끌려가는 아주 기분나쁜 경험, 다들 겪어 본적 있으시죠?



근데 그 상황을 더 가관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행동입니다. 자꾸 더 비싼 물건을 제시하는데도 적절히 끊지 못하고 지갑을 열어버리는 행동, 무례한 말을 하는 동료에게 흥분하며 사람들 앞에서 그 보다 더 추한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 막말하는 무대뽀 손님 앞에서 화를 내지도, 그렇다고 제재하지도 못하고 쩔쩔 매는 처참한 모습. 살다 보면 당혹 스러운 상황에 많이도 직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외부에서 오는 자극에 자동으로 반작용을 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폐혜죠. 비싼 가격을 제시하더라도 좀 더 재보고, 상대방에게 덤벼들기 보다는 상황을 판단해 보고, 그리고 무작정 막말에 당하기 보다는 상대를 제지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현실에서 불가능한 이유는 우리가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생각하기 전에 바로 몸이 먼저 나갑니다. 혹은 말이 먼저 나갑니다. 그리고 불안해 하고 어쩔 줄 몰라 스스로를 불리한 상황으로 몰아 넣습니다.



이 책에서 조언해 주는 침묵의 무기를 쓰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상대방의 행동과 나의 감정을 분리 하는 것" 입니다.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던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방탄 조끼를 입은 것 처럼 총알을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도권을 내가 쥐고 있는 거죠. 상대가 쏘는 데로 총을 맞는다면 우리는 참 쉬운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쉽게 상처낼 수도 있고, 쉽게 즐겁게 만들 수도 있어서 원하는 데로 조종할 수 있는 사람말이에요.



근데 누군가 총을 쏴도 총알을 손으로 잡아버리거나 박힌 몸에서 쏙 빼서 바로 아무는 사람이 있다면 누군가 시비를 걸어도 무시하고 갈 수 있겠죠. 싸움이 시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항상 평온한 사람은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런 일을 당하더라도 마음을 방어할 힘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한 것이었어요. 그러니 그 사람 주변에서는 피터지는 전쟁은 없습니다.



이렇게 상황과 감정을 분리시킬 줄 알면 그 다음에 침묵이라는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상대방의 공격에도 차분함을 유지하고, 만약 침묵을 지킨다면 이미 상대는 자기가 말해 놓고도 쩔쩔매는 상황이 되어 버립니다. 침묵을 사용하면 내가 주도권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 여기서 말해 주는 너무나 좋은 방법들도 모두 위에서 말한 상황과 감정을 구분지을 수 있는 힘이 없다면 무용지물 입니다. 나의 감정이 상황에 압도 당해 버리면 그 어느 tactic 도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쉬운 기술은 아니에요. 오랜 동안 수련해야 얻을 수 있는 마음의 평정이라 생각 되요. 명상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말이 "생각은 내가 아니다, 감정은 내가 아니다."이거든요. 우리 안에는 오감으로 느끼고 작동하는 표면적인 '감정과 생각' 외에 깊은 심연이 있습니다. 무한한 사랑과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그 내면의 깊은 나와 만났을 때 비로소 세상 모든 것에 초연할 수 있는 강한 힘을 얻게 되지 않을까요?



공부하다 보니 심리학과 명상이 계속 만나게 되네요. #비폭력대화, #내그림자가나를돕는다 와 함께 읽기를 추천 드립니다. @readn_grow님의 포스팅을 보고 오랫동안 도서 목록에 담아두고 있었는데 드디어 읽었네요. 기대만큼 좋은 책이었습니다.




심리학책을 리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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