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세상은 사실 더 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by 마음정원사 안나

저는 사실 대단히 긍정주의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대단히 회의주의자이기도 합니다. 어렸을 때 너무 세상을 밝게만 바라 봤나봐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제가 바라보는 세상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로 가득차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바라보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고,듣는 것 조차도 힘든 그런 끔찍한 일들이 끝도 없이 발생하는 것 같았습니다.



도대체 저런 사건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가. 나는 도저히 소화가 안되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이런 것들이 우리의 삶 속에, 내가 속한 세상 속에 발을 들이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숨을 쉬고 사는 건지, 그리고 저런 사건의 주인공이 된 사람의 고통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해 줘야 하는 것인지 생각했습니다. 도저히 세상에 대해서 긍정적일 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저는 이런 세상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그런 결론을 내렸더랬죠. 좀 극단 적이죠? ㅎㅎ



회사를 그만두고 납들이 안가는 것들을 열심히 파헤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땅을 파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말이죠. 그러다가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는데 제목이 제 의문에 대한 대답을 해줄 것 같았어요. 엄청난 두께를 보니 분명 도서관에서 빌려서는 대출 기한 내에 읽을 수 없겠다 싶어서 바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6개월째 야금야금 틈이 날때 마다 읽고 있는 책입니다.



지금 절반을 읽었는데 이 책의 리뷰를 하나로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라 생각이 들어서 오늘 절반에 대한 리뷰를 올립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연말에 다 읽으면 올리려고 해요.


앞 절반에 대한 저의 감상평은 한마디로 "지금은 양반이다. 옛날은 정말 진짜 지옥이었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라고 했나요.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각종 끔찍한 범죄와 개인에게 가해지는 폭력적인 상황들을 보며 진저리를 쳤었는데 고대, 중세 시대에는 그런 끔찍한 일들이 뉴스거리가 되지도 않을 정도로 일상에서 빈번하게 일어 나고 있었습니다.


광장에서는 심심치 않게 공개 처형이 일어났고, 사람들은 극장 구경 가듯이 처형을 구경 했습니다. 처형 당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면서요? 전혀요. 박수를 치고 더 빨리 더 쎄게 고통을 가하라고 구령을 맞추면서요. 재판이나 경찰과 같은 중립적 중앙 권력 기관이 생겨난 것도 한참 뒤의 이야기 입니다. 그 전까지는 식사자리에서 일어난 작은 말다툼으로도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 허다하게 일어났습니다. 서양에서 포크와 나이프 사용 순서 부터 시작해서 식사예절을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도 예전에는 고기를 썰던 칼로 상대방을 찌르는 일이 너무나 자주 일어나서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고 하죠.


여성과 약자에 대한 인권이라는 것이 생겨난 것은 아주 극도로 최근의 일입니다. 그 전까지 여성들이 당했던, 힘 없는 장애인들이 당했을 고통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인류는 문자를 통해서 다른 사람이 되어서 고통을 받는 그 입장을 헤아릴 수 있게 되었고, 책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17세기 18세기에 이르러 스스로 자정 작용을 일으켜 잔혹행위들을 멈추게 됩니다. 어둠을 밝히는 유일한 방법은 문제를 밝은 곳에 비추는 것입니다. 공론화 시키고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 시킴으로서 그것들은 서서히 박멸되기 시작 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가 유래없는 평화의 시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합니다. 이것은 우연히 아니라 민주주의를 선택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필연적으로 평화적 선택이 늘었다는 것을 설명 하지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을 읽고 끝도 없던 좌절감을 멈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책의 다음 절반에서 이야기 할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껍고 재미 없을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놀랍게도 한장 한장 모두 지루한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누군가 추천하겠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YES 입니다. FACTFULNESS 도 비슷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 같은데 읽어보지 않았지만 FACTFULNESS 보다 재미 있을 거라고 확신 합니다. (무슨 근자감이지 ㅋㅋ)




심리학 책을 리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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