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다녀왔다
짐가방 두 개 들고, 한 손은 지팡이 쥐고, 혼자 택시 타고 다녀왔다
예전에 난 내 목표를 이렇게 '썼었다'
<연말에 짐가방 들고 뚜벅뚜벅 걸어서 나갈 거라고>
그때가 올해 초 수술받고 꼼짝 못 하고 누워서 대소변을 기저귀로 받아낼 때였다.
그런 상황에서 그 목표를 쓰면서도 나는 그저 담담했다
짧디 짧은 글로 기인~긴 여운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