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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악센트 강윤석 작가 Dec 24. 2021

옛날 옛적

나는 염라대왕

너는 부채 선녀


인간 세상 궁금해서

몰래 살짝 내려왔더니


뿔이 난 부채 선녀

부채도 내동댕이치고,

염라 찾으러 따라왔다네


괜히? 따라와서

여기서도 열심히

부채 부치고 있더라는


아픈 사람 시원하게 해 주고

슬픈 사람 따뜻하게 달래주며,


애달픈 부채 선녀

기어이 나를 찾아내고선

잔소리 가득가득,

뜨신 바람 무쟈게 부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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