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길

암에 걸린 친구와 바다 여행

by 마음힐러 지니

고속도로 위를 달린다.

저만치 뒤에 오던
너의 차가
이제 눈앞에 보인다.


차의 뒷모습에도
조용한 슬픔이 묻어난다.


그저 묵묵히 달려가는 너의 차,
그저 너를 따라가는 나의 차.


가끔은 나란히 걷는 듯
너의 옆 차선으로
조용히 나란히 간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어디까지 달려야 하는 걸까.

저만치 멀어지는
너의 차를 바라본다.


그 뒷모습은
슬픔 속으로,
그 너머 어딘가로
아득해진다.


너의 차를 따라,
우리는 계속 달린다.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것처럼.
만남이자 이별인 것처럼.

환희와 고통,
그 어떤 경계를 넘어가듯이.




이 시는 암에 걸린 친구와의 여행길에서 느끼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함께 달리는 차의 모습 속에서 삶과 이별, 동행의 의미를 조용히 되새깁니다.

지금 이 순간이 영원일지도,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슴을 울립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