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을 수 없는
내 마음
무너져 산산이 부서져 내릴 때
나는 너에게 전화를 건다
너의 목소리를 듣고
너의 조언을 들으며
나는 다시 고요해진다
오래전 너에게 맡겨둔
진짜 나에게서
해답을 찾는다
우리의 시간이
영원할 거라 믿던 그 밤
너와 해변에 앉아
밤새 이야기를 나눴지
나, 너, 꿈, 사랑, 우주, 별
그리고 우리의 모든 것을
토해내며
밤을 지새웠지
영원할 것 같던 그 밤
그 짙고 깊은 밤이
지금 너무도 사무치게 그립다
그 밤의 대화는
강물이 되어
바다가 되어
세상 끝까지 번지고
아득한 고요가 되었지
네가 기쁘면 나도 웃고
내가 울면 너도 아프고
네 목소리만 들어도
모든 게 느껴지는
그렇게 우리는
우리가 되었네
너와 늘 하던 약속,
우리 평생 철들지 말자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
그리고
함께, 영원하자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내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 시는 인생의 여러 순간마다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오랜 친구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쓴 글입니다.
그 밤, 그 해변, 그리고 그 대화.
우리의 우정은 시간과 거리를 넘어
여전히 나를 지켜주는 따뜻한 등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