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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Nov 11. 2023

'조바심이 사라져버린다'는 일

날아서 너에게 가고 있어

#마음의필사 #102


‘사선을 긋’던 ‘빗줄기’

이제


햇빛의 향기

맡는


수평으로 나아가는 전깃줄

위에


이름 없는 새

금세


날아서 너에게 가고 있어


‘두근거리는 가슴’


남겨진 구름 몇

선풍기 바람

날리는 메모장

먼지 낀 시집들

한 권의 시집

시집 속 ‘즉흥시’


하늘 밑으로 펼쳐진 전선을 뒤로하고 여기서도 역시 ‘신’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을 밀쳐올려 ‘기대’를 여기에 붙드는 노래, 그 노래를 부르리라 이윽고 나도 ‘알게’되리라 ‘조바심이 사라져버린다'는 일


#패터한트케 #시없는삶 #즉흥시 #p176 #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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