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서 너에게 가고 있어
#마음의필사 #102
‘사선을 긋’던 ‘빗줄기’
이제
햇빛의 향기
맡는
수평으로 나아가는 전깃줄
위에
이름 없는 새
금세
날아서 너에게 가고 있어
‘두근거리는 가슴’
남겨진 구름 몇
선풍기 바람
날리는 메모장
먼지 낀 시집들
한 권의 시집
시집 속 ‘즉흥시’
하늘 밑으로 펼쳐진 전선을 뒤로하고 여기서도 역시 ‘신’을 기다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을 밀쳐올려 ‘기대’를 여기에 붙드는 노래, 그 노래를 부르리라 이윽고 나도 ‘알게’되리라 ‘조바심이 사라져버린다'는 일
#패터한트케 #시없는삶 #즉흥시 #p176 #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