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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Dec 26. 2023

오독이라도 읽어 나갈 수밖에.

명확히 끝은 날테지만 정확한 날짜는 알지 못하는 ‘그날’까지 계속될테니까

#당신의기쁨과위안 #마음의필사 #137


너무도 예쁜 크리스마스와 그녀를 그려 놓았는데 시인은 ‘수치’와 ‘난처’를 말한다, 난처하지만 수치를 무릅쓴다.


트리의 별들이 화려한 유리 바닥에서 빛나고 하이힐 소리 캐롤로 높아질 때,


‘어릿광대’의 길도 어쩌면 ‘우주’로 향할지 몰라, 얼버무리는 말이라도 마음에 유리박스테이프라도 마음에 발라보는 것이다


무례함일까 양쪽 모두에게, 이분법일까 어설픈.

‘속박’과 ‘구속’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폭력이라면, 그렇게 읽어내는 내 시선이 오독이라면.


어쩔 수 없다. 어릿광대도 시인도 우리도 몇 개의 ‘죽은 혹성’을 뒤로하고 또 그것들을 맞이하고 지나가는 트리의 위 빛나는 별과 같은 별을 또 만나고 흘려보내는 ‘세번째 네번째 서른번째’ 그리고 n번째 행성들에 도착하고 떠나는 ‘우주’여행은 명확히 끝은 날테지만 정확한 날짜는 알지 못하는 ‘그날’까지 계속될테니까, 오독이라도 읽어 나갈 수밖에.


그 여행 중 이 며칠동안은 ‘경고’마저도 예쁘게 그려 놓을 당신을 응원한다. 기분이 좋다 


#비스와바쉼보르스카 #WisławaSzymborska #경고 #Ostrzeże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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