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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Jan 04. 2024

‘꽃다발과 칼’을 줍는 ‘손’의 역할은

나는 누군가의 그런 손이 될 수 있을까, 골똘해보는 것이다.

#당신의기쁨과위안 #마음의필사 #143


한편의 ‘연극’이 끝이 날 때, 연극내용 뿐만 아니라 그 구성도 우리 삶의 은유가 될 수 있지.


(연극은 특정한 상황과 사건과 그리고 캐릭터들의 삶 그리하여 드디어 ‘역할’이라는 단어를 만난다)


시인이 연극의 되돌려짐에 관심이 있고 그것을 돕는 역할에 목이 멜 때,


나는 여전히 무슨 역할일까 왜 그 역할일까, 하는 고민과 갈등과 봉합과 그리고 화합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연극이 보여준 ‘짓밟힌 영원’과 바람에 ‘흩어진 교훈’들을 들어,


연극은 끝이 나고 ‘내일’을 채비해.


간신히 찾아진 우리의 역할은 도무지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느끼는 착각,


극장을 내려오다가 바로 ‘막을 내려’야 할 수도 있음에.


우리의 막이 내릴 때 나를 위한 ‘꽃다발과 칼’을 줍는 ‘손’의 역할은 누가 맡아줄려나,


나는 누군가의 그런 손이 될 수 있을까, 골똘해보는 것이다.


당신의 삶을 구성하는 누군가들의 역할을 하는 당신을 응원한다. 기분이 좋다


#비스와바쉼보르스카 #WisławaSzymborska #연극에서받은감상 #Wrażeniazteat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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