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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Apr 04. 2024

만발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마음의 가지 퍼져 나갈 때 시샘의 눈송이들 머리에 내려 앉다가 말다가 너희가 이제 사라지는군아 하면서도 아직은 썩 어울릴 때 저 우글거리는 가지를 하나 하나 따라가지는 못해 따라가지 않아 그래도 그끝들 궁금해 태양은 중간에서 영원할 듯 빛나지 그것을 따라서 구도를 잡는데 매번의 프레임은 매번이 다르지 순간의 살랑살랑 바람에 꽃잎은 날아와 그것들 떼어내며 또 다른 꽃잎들 달라는 릴케의 인생이라는 시, 아직은 한밤중 아직은 새벽도 오지 않은 하루 그래도 만발하는 온갖 색들이 지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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