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적잖이 당당한 마음으로

by hechi

오는 듯 마는 듯한 비가

봄비라고 하여야 할 비가


핀 것인지 아직인지 하는

매화의 향이 아직이라 할


우리에게 내리고 퍼질 때


아무런 말도 할 필요 없지만

뱉어진 어떤 말도 예쁘겠기에


나는, 적잖이 당당한 마음으로

또 한번 말 빚을 적어보는 저녁


오는 듯 마는 듯 사랑의 봄비 내려오는 매화향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