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이 생겼다

by hechi

잠깐으로 너의 얼굴이 보였다 오랜 기억으로 생각하다가 이내 방금의 너를 떠올리다 실상 네가 스스로 남아져서 감각으로 지금에 왔다는 것을 알다 어째서였을까 여전히 나에게 감각은 멀고 논리의 집합들이 수학을 가장한다 바람이 작은 창 밖을 기웃거리며 귓속말 비슷한 말을 웅얼거리는데 내 손은 방충방을 열지 못하고 왼발은 어디에서 놀고 있나 다른 한 쪽발로 절뚝거리며 그곳으로 너에게 향할 때


너의 얼굴은 어디로 간 것이냐 너의 미소나 너의 눈물이나 너의 콧소리 너의 손가락이 넘기던 머리칼을 걸어두던 너의 귀의 귀바퀴를 유려한 시간의 곡선은 제발 천천히 흘러라 너를 보지 않는 시간에서야 나는 너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기에 니가 없는 시간은 제발 천천히 흘러라 이윽고


너의 얼굴이 잠깐으로 보이다 영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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