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을 돌림

by hechi

#당신의기쁨과위안 #마음의필사 #214


이국적인 풍경보다 이국적인 마음이 있다


이국적인 풍경은 나를 들뜨게 하지만


이국적인 마음은 나를 빛이 없는 곳으로 내린다


*

너희의 등살에 때문이라는 말은 핑계일 수도 있겠다

나 역시 이국의 빛을 탐하는 마음이 없었을리 없다 다만 적지 않았을 뿐


하지만서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손쳐도


*

찾아갈 수 있는 곳 있을까


빈 하늘이 비치는 눈에 힘을 줄 수 있을까


‘하얀 손’에도 굳은 밧줄이 돋을 수 있을까


어려운 물음에서 답은 영원히 없다 결정이 있을 뿐


‘이국종 강아지’야 이제 그만하거라


발길을 돌려봐야겠다.


#지용 #카페프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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