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서 죽은 하루의 시간
하루의 시간이 또 죽었다
뭣도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는 뭣도 없는.
‘시름’은 그리하여 끊임 없는냐 시름하여 뭣도 없느냐
풍경은 그저 그렇게 지나갈 뿐이라
집으로 돌아가는 서쪽 산등성이의 시간
나를 두고 모두 시름없이 돌고 도는가
나의 ‘고달퍼’는 더욱 나에게로만 남는다
*
죽은 시간에게 올라타 주기적으로 꽉꽉
온체중을 포개진 양손에 실어
가슴을 압박하는 나의 나들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강박의
심폐소생술(죽었다지만 갈비뼈도 남아나지 않을)
그만 내려오거라 시체를 수습하자
마음에든 종이에든 고이 모셔둡시다
그리고 또 죽어갑시다 그리하면
조금은 다르게 죽어지지 않겠습니까
조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