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모든 이야기를 품고

by hechi

#당신의기쁨과위안 #마음의필사 #244


‘아는 듯 모르는 듯 너는 생겨났지’

‘너는 쌀을 아니 먹어도 사나? 내손이사 짓부풀어졌다.'

'수평선 위에 구름이 이상하다, 돛 폭에 바람이 이상하다.’

‘팔뚝을 끼고 눈을 감았다, 바다의 외로움이 검은 넥타이처럼 만져진다.’


*


갈매기에 말을 붙여

돌아오는 대답은


내 마음의 이야기들


‘쌀’ 없이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어리석은 슬픔과 나뭇잎을 버린

빈가지의 마음 같은 기쁨


갈매기에 말을 붙여

돌아오는 대답은


내 마음의 이야기들


이제는 희어가는 것이 눈에 익은

늙은 것이 평범해진 이들, 나를 낳아 준.

그들이 없는 삶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알기 힘든 어색함.


갈매기에 말을 붙여

돌아오는 대답은


내 마음의 이야기들


바다 위를 ‘날지’ 못하고

떠돌고만 있는 이 내 마음을,

눈을 감고 ‘이상한 구름’ 아래와

‘이상한 바람’ 속에서.


갈매기에 말을 붙여

돌아오는 대답은


갈매기는 말 없이 날아가고

빈 바다는 그저 무연할 때,


내 마음은 모든 이야기를 품고

저어 그곳으로 향해라!


‘검은 넥타이’를 만진 손으로

새하얀 신을 신으며.


#지용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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