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밟은 눈은 네가 바라본 파도의 하얀 포말 네 눈을 부신 물비늘 어느새 나뭇잎에 닿아 새로운 하늘에 걸리는 아직은 옅은 리듬들, 앞으로 펼쳐질. #그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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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밟은 눈은
모두 사라진 것들 위에서
나는 걸었다 무연한 겨울은
무연하게 우리의 배경으로
네가 바라본 파도의 하얀 포말
햇살이 내리고 빛이 떠 있는 찻잔 속의 찻물
내 잎을 적시고 너의 눈에는 내 손이 비치고
네 눈을 부신 물비늘 어느새 나뭇잎에 닿아
내 손이 너의 손을 잡는다
내 손을 반겨 잡는 너의 손은
새로운 하늘에 걸리는 아직은 옅은 리듬들, 앞으로 펼쳐질.
겨울이었다, 모든 만남이 시작되는.
*겨울비행 by 강아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