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속 봄날

by hechi

붐비는 사람들 그들을 옆에 두고 빠르게 달리는 다른 사람들이 운전하는 자동차들,


동묘역 김밥을 앞에둔 식탁 앞 전면유리로 보이는.


봄날, 속


여기 내 앞에 놓인 노오랑 치즈 올려진 붉은 라면과 국물 위로


벚꽃잎,


휘날려 내 식탁 위에 내려 앉으려,


사알짝 사알짝 아주 사알짝


그러고는 전면유리에 막히고 마는.


우리 거리는 ‘초속 5cm’로도 멀어지는 걸까


이내 유리에 미끌어진 넌 봄날을 따라가니


내 바쁜 젓가락질과 유리창 앞 사람들의 발걸음은 과연


너를 따라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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