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리

by hechi

중년의 어부 둘은 그물코를 어르며 앉아 있다

옆으로 작은 햇살 몇 조각 속에서 길양이 한 녀석


가만하게


멀리서 달려오는 날 바라본다


바다는 짙은 구름에서 시작과 끝을 만나

역시 달려오고 있다 거친 파도소리


고요하다


작은 부두엔 높은 바람 피한 작은 어선들 나란히 다른 바람을 기다린다고 내가 읽는다


뒤엔 이곳에서도 크레인은 분주하다 옆으로 몇몇 강아지와 파도를 따라 가고


어느사이에서


어부 둘 고양이 한 녀석


사라지고 멀어진 파도가


저어 그곳에서 다시


밀려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