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막국수

by hechi

가로수 벚꽃나무들 덕소엔

반만 열렸다


내 건너 편 식탁엔

백발의 딸이 백발의 엄마와 아빠를 모시고 앉았다


아빠와 자신은 막국수 엄마는

들깨옹심이 칼국수를 숟가락을 따로 요청해 드신다


병원을 예약해 놓은걸까 딸은 계산도 미리하고

핸드폰을 세 번씩 본다 엄마가 숟갈을 한 번 입에 넣으실 동안


분주한 딸이 눈에 드셨는지 아버지는 의자를 뒤로 미시며 엉거주춤 엄만 숟갈을 놓으시려는 찰라, 딸은


숟갈을 제 손에 잡고 식사를 끝까지 마무리 시킨다


“엄만 왜 이제 밥도 잘 못먹어”


딸의 투정 어린 타박엔 눈물도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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