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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Oct 24. 2023

'쓸데없이 서러운'것과는 별개로

잊힌지도 모르며 살던 어떤 것이 불현듯 떠오르는 어떤 것이 있다


'바람을 타고 온다고하고 봄비와 함께 내리기도 한다는데 중한 것은 당신을 바라던 꿈도 함께 데려오는 일'


어찌하여 잊혔는지를 따져 기억속을 헤집고 마음의 미로에 접어드는 부질 없음은 경계하시게


오지도 말지도 않던 봄비

좁은 뒤뜰 아스라이 선 매화나무엔

어둑하기도 맑기도 한 하늘로 뻗은

가냘픈 가지 끝에 피어난 마음꽃


잊힌지도 모르고 살던 어떤 것은 애초에 잊힐 수 없는 어떤 것일게다 그것이 '쓸데 없이도 서러운' 것과는 별개로 


#마음의필사 #78 #소월 #잊었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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