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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chi Oct 24. 2023

만끽!

내방 작은 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는 저 앞산은

오늘 하루 아니 30분이라는 시간의 단위로 시시각각 색이 변하고 있다 나를 낳고 기른 한 남자가 두어 시간 전에 그 변화무쌍의 곳에 들었으니 그는 온몸으로 그것들을 감각하리라 그 감각의 땀에 잠시 닿아 달아나는 바람과 아름다운 작은 새들의 아름다운 작은 노랫소리들 지금은 왜인지 그 뜻을 알 수도 있을 듯하다 만끽! 언제나 우리는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사건들과의 조우에 대비해야' 하는 그 벅참의 한복판에 있다 '아직' '여백' '죽음의 고유성' '주체됨의 역설' 멋진 단어와 문장들이 시시각각 나의 삶에 쳐들어오는 봄이 시작과 동시에 만연한 어떤 하루에 순간에 하지만 '고유한' 하루에 순간에 역시 '있다' 


#마음의필사 #80 #서영채 #왜읽는가 #시즌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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