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그러나 적당히

결정하면 되는 것 그래도 되는 것 그리하여 되는 것

제목만으로 이미 끝나버리는 시가 있다

어느 순간의 나와 너와 시절과 세상과 하늘 아래 온도 습도 바람 그리고 순간 그리고 순간들

표현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적확한 시의 제목_‘allegro ma non troppo_빠르게 그러나 적당히’

난 오늘, 푸른 잎사귀와 꽃과 떨어지는 꽃잎과 떨어져 내 눈 위에 멈춰버린 꽃잎들

生이 먼저 걸어온 말, ‘빠르게 그러나 적당히_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삶을 찾지 못하겠거든 더이상 의미를 찾지 말라 단지

결정하면 되는 것 그래도 되는 것 그리하여 되는 것

’어디로 가는지 잊‘고 싶은 사람도 여기에

세상에 있었으므로

#마음의필사 #97 #비스와바쉼보르스카 #알레그로마논트로포_빠르게그러나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