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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etter Feb 08. 2017

카페 그 이상의 공간,  '라 카페 갤러리'

맛좋은 차, 편안한 공간, 그리고 세상을 대하는 온기까지.





서울같지 않은 서울, 부암동. 소박하지만 개성 넘치는 가게들과 숨겨진 보물 같은 갤러리가 모여 있어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곳입니다. '라 카페 갤러리'는 이곳 골목 조금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라 카페 갤러리'는 2012년 문을 연 갤러리 카페로, 비영리사회단체 '나눔문화'에서 운영하는 곳입니다. '나눔문화'는 생명, 평화, 나눔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해 국내외에서 교육, 환경,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노동의 새벽으로 널리 알려진 박노해 시인이 설립한 곳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첫번째 이유는 전시입니다. 연중내내 진행되는 사진전은 '평화'를 주제로, 세계 곳곳의 가난과 분쟁의 진실을 생생하게 전합니다. 진실과 마주하며 생기는 불편함 보다 마음을 울리는 이미지와 문장이 남는 전시입니다. 게다가 연중내내 무료로 개방되니 발걸음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카페 내 갤러리에는 <쿠르디스탄>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쿠르디스탄은 '쿠르드인들의 땅'이라는 뜻으로, 터키, 이라크, 이란, 시리아에 속해 찢겨져 있는 땅입니다. 쿠르드족들이 사는 이 지역에는 많은 양의 자원이 매장되어 있어 오랜 기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시된 사진들은 쿠르드족의 슬픈 현실을 잘 전하고 있습니다.




갤러리 카페도, 카페. 당연히 좋은 차와 커피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라 카페 갤러리'의 대표 메뉴는 제철과일로 손수 담근 '계절담근차'입니다. 제철과일을 쓰니 당연히 계절마다 달라지고, 시기가 지나면 다음 계절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 판매되고 있는 계절담근차는 '제주햇살레몬차'입니다. 제주에서 농약과 화학비료 없이 재배한 레몬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손님들 대부분이 레몬차를 마시고 있는 이유도 짐작할 만 합니다.



'제주햇살레몬차'는 4월까지 판매되고, 4월부터 7월까지는 '깊은산골산딸기차', 7월부터 8월까지는 '오미자민트티', 8월부터 10월까지는 '하늘복숭아티', 10월부터 12월까지는 '시나몬애플티'가 판매됩니다.










맛좋은 차, 편안한 공간,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까지. '라 카페 갤러리'는 카페 그 이상의 공간입니다. 거기에 더해, 차 한 잔으로 '나눔문화'의 가치를 조금이나마 거들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요.



이번 주말, 서울에서 몸과 마음의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부암동 '라 카페 갤러리'를 찾아보시길.





 


Warmly,

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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