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사 제목에서 글자수 제한으로 그룹명의 한글 표기를 삭제하였습니다
Writer: Jadey
팬들의 바람대로 아이돌의 활동이 정해진다면 어떨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투표를 통해 아이돌 데뷔조를 결정하는 시스템은 이제 익숙하다. 그렇다면 멤버 구성을 넘어, 팬들이 아이돌의 활동에 직접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면 아이돌이 팬들의 니즈를 더 잘 충족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 팬이라면 걸그룹 ‘tripleS(트리플에스)’에 주목해 보자.
tripleS는 총 멤버가 24인조로 다인원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 멤버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는 점 등에서 신선함을 느끼고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있지만 그룹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tripleS의 첫 번째 유닛 ‘Acid Angel from Asia’가 데뷔한 후 유닛이 영구적이지 않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그룹의 활동 시스템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기사를 통해 tripleS가 대체 어떤 그룹인지, 그리고 ‘어떻게 덕질하는지’ 알아보면서, ‘입덕장벽’을 극복해 보도록 하자.
그래서 tripleS가 어떤 그룹인데?
tripleS는 세계 최초 ‘팬 참여형 걸그룹’을 목표로 기획되고 있다. 러블리즈, 이달의 소녀, 온리원오브 등의 A&R(‘Artist & Repetoire’의 약자로, 음반의 발매 과정을 기획 및 총괄하는 직군을 뜻한다.)을 담당하였던 제이든 정이 설립한 기획사 ‘모드하우스(MODHAUS)’ 소속이다.
공개된 멤버들은 ‘S’로 불리며 공개된 순서에 따라 ‘S1’, ‘S2’와 같이 S 뒤에 숫자가 붙는다. 올해 5월 첫 S가 공개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S1 윤서연, S2 정혜린, S3 이지우, S4 김채연, S5 김유연, S6 김수민, S7 김나경, S8 공유빈, 그리고 11월 9일 공개된 S9 카에데까지 알려졌다. 아직 신인이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이나 과거 연예계 활동 경력이 이미 있어 대중들에게 알려진 멤버들도 있다. 한 멤버씩 추가되는 시스템은 다음 멤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그룹이 형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팬들로 하여금 그룹에 대한 추억이 늘어나고 애정이 더 강해지는 효과가 생길 수 있다.
팬들을 위한 COSMO와 Gravity
COSMO는 tripleS의 팬들을 위한 앱이다. SNS에 올라오지 않는 멤버들의 사진을 보거나, 포토카드를 모아 놓거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등 팬들을 위한 여러 기능이 마련되어 있다.
이 중 COSMO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Gravity’라고 불리는 투표이다. 지난 9월, 첫 번째 Gravity를 통해 유닛 ‘Acid Angel from Asia’와 ‘+(KR)ystal Eyes’가 결성되었다. 팬들이 유닛이 활동하게 될 곡을 미리 듣고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멤버를 선정했기 때문에, 해당 멤버에 대한 팬들의 생각을 투표 결과로 읽을 수 있다. tripleS의 유닛은 ‘Dimension’이라고도 불린다. Dimension은 생성과 해체가 수시로 일어나고, 활동 중에 앨범 10만 장을 판매하면 해체되지 않는다. Dimension의 결성을 위한 투표와, Dimension의 유지를 위한 팬들의 활동 등 tripleS의 활동 방향에 있어서는 팬들의 참여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제껏 시도되지 않은 수준으로 팬들의 활동이 아이돌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장 신선하고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래 링크에서 COSMO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을 tripleS 멤버들로부터 들을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ojSuZ2gFlc
첫 번째 Dimension, ‘Acid Angel from Asia’
지난 10월 28일, tripleS의 첫 번째 유닛 ‘Acid Angel from Asia(약칭 AAA)’가 데뷔 앨범 ‘ACCESS’로 데뷔하였다. 댄스 실력자이자 야무진 막내 정혜린, ‘방과후 설렘’에서 비주얼과 지성, 실력 상승세로 주목받은 김유연, 언니인 가수 비비가 본인보다 노래와 춤이 뛰어나다고 극찬한 김나경, 요리 경연 프로그램 출연 경력이 있는 귀여운 매력의 공유빈까지, 개성적인 캐릭터를 가진 네 명의 멤버들이 모였다.
아래 링크는 트리플에스(tripleS AAA) ‘Generation’ MV로 연결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0cZ7o0Wn_dc
타이틀곡 ‘Generation’은 ‘나는 내가 좋은 걸 High, 너의 관심 시선 하트까지’라는 가사와 코러스 부분에서의 ‘TikTok Up’이라는 가사에서 잘 드러나듯, SNS를 즐기기 바쁜 요즘 세대의 소녀들이 부르는 노래이다. 뮤직비디오 속 엄격한 학교를 벗어나 춤을 추며 영상을 찍고 셀카를 찍는 소녀들의 활기찬 모습이 돋보인다.
또한 뮤직비디오에서 등장하는 검은색 매니큐어를 칠한 손, 공식 안무 영상과 음악방송 무대에서 검게 칠해진 멤버들의 손가락, 그리고 뮤직비디오 끝부분에 두 번째 유닛 +(KR)ystal Eyes의 멤버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tripleS만의 독특한 세계관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이끌어낸다.
tripleS가 보내오는 SIGNAL
‘SIGNAL’은 tripleS의 YouTube 채널에 올라오는 컨텐츠로, 멤버들의 하루를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여 그날 밤에 업로드하는 데일리 리얼리티이다. 숙소에서의 일상, 연습 및 레슨 현장, 컨텐츠 촬영 비하인드 등 멤버들의 하루 중 일어난 일들을 알 수 있다. 새로운 멤버가 숙소에 처음 입주하면서 기존 멤버들과 친해지는 과정, 멤버들이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아이돌로 성장해 가는 과정 등을 살펴보다 보면 tripleS의 미래가 기대된다. tripleS 멤버들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반드시 정주행하여야 할 컨텐츠이다. 덕질을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AAA의 진짜 일상 | tripleS 트리플에스 : SIGNAL 221109'부터 시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래 링크는 해당 영상으로 연결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QKxcw0uYD-8
‘입덕장벽’, 그럼에도 불구하고
tripleS는 제작진들이 설정한 새로운 용어들이 많고, 유닛의 멤버들이 계속 바뀌는 만큼 세계관을 파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스물네 명이라는 총 인원이 너무 많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고, 이것이 향후 tripleS가 수행해야 할 과제이다. 많은 멤버의 수는 다채로운 유닛 구성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또한 tripleS의 배후에는 색다른 시도가 많고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이달의 소녀의 곡과 뮤직비디오들을 기획한 ‘제이든 정’이 있다. 이달의 소녀의 세계관이 복잡하기는 하였지만, 그러한 세계관을 담기 위한 가사와 영상미가 탁월하였다. 무엇보다, 아이돌의 활동 방향 설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은 단순히 ‘재미있다’. tripleS에게 한 번 기대를 걸어 볼 이유는 충분하다.
* 본 글은 아이돌레 웹진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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