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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돌레 매거진 Jan 24. 2024

후이의 새로운 시작,

[WUI IS ME : Complex]


©펜타곤 공식 계정


 최근 케이팝 시장에는 그룹 형태가 아닌 솔로 아티스트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그룹 활동을 넘어 솔로로도 성공한 태연, 영케이, 정국 등의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 홀로서기를 시작한 전소미, 우즈 등 다양한 솔로 아티스트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개개인의 매력을 바탕으로 춤과 노래 모두를 소화하는 만능캐적인 아티스트로서 케이팝 시장에 자리 잡았다. 이렇듯 많은 솔로 아티스트가 등장하는 현재, 그룹 데뷔 8년 차에 솔로 데뷔를 시작한 아이돌이 있다. 연습생 기간 8년, 데뷔 8년. 총 16년을 달려와 이제서야 가장 ‘나’다운 앨범과 함께 솔로 데뷔를 한 펜타곤 후이. 어쩌면 조금 늦어 보이기도 하는 2024년 1월 16일이라는 현시점에 후이는 솔로 데뷔를 했다. 후이는 누군가에겐 펜타곤과 트리플 H, 누군가에게는 에너제틱의 작곡가 또 누군가에게는 보이즈플래닛 참가자로 알려져 있을 것이다. 후이를 표현한 다양한 호칭은 모두 후이가 바쁘게 달려온 8년을 보여주는 듯하다. 후이 본인도 지금이야 말로 진정한 본인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라 생각했는지 총 4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첫 솔로 앨범 [WUI IS ME : COMPLEX]와 함께 솔로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후이는 자신의 자체 콘텐츠인 ‘후식시간’에서 이 앨범은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솔직한 앨범을 만들어 보고자 했으며, 오랜 연습생 생활과 아이돌 활동을 하며 만났던 콤플렉스들이 비로소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자전적인 의미를 담았기 때문인지, 이번에도 후이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여 앨범을 완성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수많은 솔로 아티스트가 활동하는 현시점, 후이는 자체 프로듀싱이 된다는 점, 계속해서 아이돌로서의 증명을 해온 점 등의 이유로 이제는 빛을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바. 올해 필자의 목표는 최대한 다양하고 새로운 활동을 시작한 아이돌에게 주목하고자 한다. 그 시작을 ‘펜타곤 후이’의 첫 솔로 앨범 리뷰로 나아가보겠다. 




©펜타곤 공식 계정



https://youtu.be/mQ6AMpwPHKI?feature=shared 


| TRACK 1 흠뻑(Hmm BOP)

"정해진 건 없어, 그냥 내 음악에 흠뻑 빠져봐"

후이의 앨범 소개란에 적혀 있는 문장이다. 타이틀 곡 흠뻑은 본인에게 흠뻑 빠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신나는 댄스곡이다. 솔로 데뷔 이전 이미 ‘빛나리’, ‘NEVER’, ‘에너제틱(Energetic)’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뛰어난 능력치를 보여준 적 있기에 후이의 솔로 데뷔 소식이 밝혀졌을 때, 타이틀 곡 장르와 방향성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나곤 했다. 다양한 장르를 선보였던 만큼, 첫 앨범의 스타트를 ‘댄스곡’으로 하게 된 것이 의외라고 여겨질 수도 있겠다. 후이는 데뷔 8년 만에 솔로로 나서며 이번 앨범인 [WHU IS ME : Complex]을 통해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후이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이를 밝고 희망찬 '자유로움’에 빗대어 표현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 유추해 본다. 통통 튀는 뮤직비디오의 색감과 적절한 리듬감이 어우러져 더욱 후이스러운 음악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WHU IS ME : Complex]에는 후이가 자신의 결핍과 콤플렉스를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녹여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하여 후이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흠뻑’으로 시작한다. 특히, ‘흠~뻑’, ‘집합 the 집 to 합 the 집집합’과 같은 중독성 있는 가사와 자유분방하게 흘러가는 멜로디는 듣는 이들에게 새로움과 신선함을 제공한다. 최근 아이돌 음악 트렌드가 이지리스닝으로 방향을 튼 만큼, 흠뻑 또한 쉽게 들을 수 있는 동시에 무의식중에 흥얼거릴 수 있는, 쉽게 스며드는 음악이라 생각한다. 한편, 흠뻑 챌린지도 화제가 되었는데, 이는 후이의 가창력뿐만 아니라 파워풀한 댄스 실력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욱 완벽한 모습을 어필했다. 단 3분 안에 다채로운 매력을 녹여낸 후이, 이제 팬들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흠뻑 빠져보시길. 




https://youtu.be/lVVrNHFOAdQ?feature=shared 


| TRACK 2 MELO (Feat. 박현진)

“Hi, California 감각적인 view와 너와의 melo”

1월 16일 진행되었던 후이의 쇼콘에서 후이는 MELO가 이번 앨범 수록곡 중 ‘달콤한 맛’을 담당하는 곡이라고 언급했다. 사실 필자는 후이가 가장 잘하는 장르가 바로 이런 로맨틱한 분위기의 곡이라 생각하는데, 마치 청춘의 한 페이지를 수놓은 듯한 MELO는 키치한 보컬과 비트가 어우러지는 감미로운 하우스 곡이다. 마치 파스텔 톤의 해변 앞에서 느끼는 아름다운 사랑을 부드럽고 따스한 가사로 녹여내어 조금은 쨍하게 느껴질 수 있는 흠뻑 다음 곡으로 이어져, 해당 앨범의 중심을 잡아주는 트랙이라 생각한다. 또한, 피쳐링으로 참여한 박현진의 랩핑이 중간에 등장하여 다소 짧은 길이의 음원인데도 짧게 느껴지지 않는 듯한 효과를 주었다. 웹진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도 자꾸만 생각나는 간지러운 멜로디가 귀에 익는다. 후이만의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사랑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면 MELO를 추천한다. 




https://youtu.be/Q5j-sJ1ZzYo?feature=shared 


| TRACK 3 Cold Killer (Feat. 진혁)

“Running bad cold killer 네 맘에 푸른 불을 질러”

후이가 말아주는 락 바로 이거지예. 후이의 오디오 스니펫(=하이라이트 메들리) 공개 당시, 기타와 함께 강렬하게 등장하여 앨범 발매 이전부터 관심이 집중되었던 곡이다. 더블 타이틀 곡으로 선정되었어도 손색없었을 것 같은 수록곡 Cold Killer. 해당 곡은 세상 속에서 허물을 벗어 던지고, 벽을 깨부수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락 장르의 곡이다. 이번 트랙을 통해 좀 더 과감한 도전을 하는 후이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함께 담아냈다. MELO에서 보여줬던 달달한 무드와는 달리 강렬한 비트를 통해 후이만의 락을 선보였다. 지난 일주일간의 팬들의 반응만 보아도 Cold Killer는 타이틀 곡 급으로 반응이 좋은 편이다. 드럼 사운드와 함께 시작된 Cold Killer를 통해 후이의 긁는 듯한 보이스와 파워풀한 보컬을 맛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솔로 아티스트들의 락 페스티벌 출연이 늘어나고 있는 현시기에 후이와 락 페스티벌 조합도 한번 소원 삼아 보게 되는 곡이다. 이처럼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기타 사운드와 높은 퀄리티의 비트는 후이의 깔끔한 고음과 진혁의 랩과도 잘 어우러지는 듯하다. 가사처럼 필자의 마음에 불을 지르고 만 곡. 후이의 반전 매력을 보고 싶다면, Cold Killer를 들어보시길. 




https://youtu.be/T_m_UwErrEs?feature=shared 


| TRACK 4 봄이 오면 겨울도 지나가 (Feat.우석)

어둠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이 빌어먹을 겨울도 다 지나가”

마지막 곡 봄이 오면 겨울도 지나가(이하 봄오겨지)는 필자의 최애 곡이 되어 플레이리스트에 자리 잡고 있는 곡이다. 이번 트랙은 서정적인 기타 리프에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으로, 추운 겨울이 지나면 항상 봄이 다시 찾아오듯 새로운 챕터의 시작에서 두려움과 걱정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이 앨범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곡이다. 제목처럼, 봄을 맞이하는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겨울의 계절감을 잘 나타내어 현시기에 듣기 좋은 음원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어둠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면 ‘이 빌어먹을’ 겨울도 다 지나가’라는 가사를 쓰게 된 것일지, 가슴이 아리면서도 따뜻함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러한 사소한 포인트들조차 후이스럽게 느껴진다. 봄오겨지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을 표현하고 있기에 조금 더 감성을 자극하는 곡이라 생각한다. 또한, 함께 참여한 펜타곤 우석의 중저음 목소리와 후이의 고음이 어우러져 한층 더 입체적으로 완성된 곡이다. 급격히 추워진 요즘, 마치 벚꽃이 날리는 듯한 봄오겨지와 함께 따뜻한 위로를 받아보시길 추천한다. 





©펜타곤 공식 계정


  해당 사진은 후이의 첫 솔로 앨범을 알리는 아트워크였다. 케이크와 쓰레기봉투, 어쩌면 이질감이 들 법한 두 오브제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새롭게 태어난 자신을 축하하는 앨범을 표현한 듯하다. 콤플렉스를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활용해 첫 앨범의 정체성을 확림한 후이. 어쩌면 듣는 이들도 자신의 콤플렉스를 버리고, 새로운 자신의 모습을 자축하라는 의미가 되길 바라는 건 아닐지 감히 예상해 본다. 인간은 누구나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누군가는 이를 창피하게 여기기도, 자랑스럽게 여기기도 한다. 필자 또한 콤플렉스를 밖으로 내보이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당장 콤플렉스를 드러내지 않더라도 미래의 어느 순간에 그 콤플렉스는 나의 자랑스러움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후이는 이번 앨범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자신의 콤플렉스였던 마른 몸으로 되돌아가려고 무려 8kg을 감량했다고 한다. 이제는 직접 콤플렉스를 마주하기까지의 과정과 앨범을 향한 진심이 부디 팬들과 대중에게 닿기를 바랄 뿐이다. [WHU IS ME : Complex]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4개의 트랙을 통해 ‘후이’라는 사람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후이의 매력을 가감 없이 듬뿍 보여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모두 후이에게 집합하여 ‘흠뻑’ 빠져보길.




* 본 글은 아이돌레 웹진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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