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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오늘 18시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로 컴백한다. 지난 9월 [19.99]를 발매한 지 4개월 만이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 2023년 5월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으로, 지코(ZICO)가 설립한 KOZ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하는 첫 번째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싱글 [WHO!]에서 [WHY..], [HOW?]로 이어지는 첫사랑 3부작을 발매하며 10대와 20대 그 경계에 있는 이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 많은 인기를 얻었다. 첫사랑 3부작을 매듭지은 뒤 발매한 [19.99]로 누구보다 빛나고 자유로운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 보이넥스트도어는 데뷔 첫해부터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탄탄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12월 14~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첫 단독 콘서트 ‘BOYNEXTDOOR TOUR ‘KNOCK ON Vol.1’ IN INCHEON’을 가진 보이넥스트도어는 현장에서 신곡 발표 소식을 전했다. 연말 무대와 월드 투어 준비로 가득 찬 스케줄 속에서도 팬덤 원도어(ONEDOOR)를 위해 신곡을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는 보이넥스트도어의 모습에 팬들은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12월 16일 보이넥스트도어 공식 X(구 트위터)에 앨범 아트가 업로드되며 신곡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증폭되었다. 앨범 아트에는 무언가를 멍하니 바라보고, 욕조에 잠겨 턱을 괸 채 공상에 빠져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소년은 빨래더미에 파묻혀 잠을 청하기도 하고, 혼자서 기타를 연주하기도 한다. 또 선풍기 앞에서 비눗방울을 불기도 하고, 풍선을 든 채 의자에 앉아 허공을 응시하기도 한다. 소년이 보여주는 행동은 다양하지만, 얼굴은 무표정으로 일관적이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어딘가 공허함이 느껴진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지난 앨범 [19.99]를 통해 보여준 자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이번 디지털 싱글은 현실적인 이별 후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댄스곡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별 후유증에 시달리는 자조적인 가사와 밴드 사운드에 기반한 멜로디를 버무려 ‘생활 밀착형’ 이별 노래를 만들었다는 것이 KOZ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설명이다.
<오늘만 I LOVE YOU>에는 지난 앨범 수록곡 <돌멩이>를 작사, 작곡한 프로듀서 네이슨(NATHAN)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멩이>는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갑작스레 이별을 통보받은 심정을 돌멩이에 비유한 곡으로, 돌멩이가 되어 상대방의 다음 사랑을 깨뜨리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차라리 돌멩이처럼 아무런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싶은 이중적인 마음을 담은 곡이다. ‘만일 처음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내가 너를 버리겠어’, ‘이럴 바에 난 돌멩이가 나아’와 같은 가사는 10대와 20대의 경계에 걸쳐 있는 보이넥스트도어의 감성을 잘 담아냈다. 현실적이고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감정을 ‘돌멩이’라는 키워드로 적절히 녹여냈던 곡이기에, 네이슨이 참여한 이번 디지털 싱글 또한 원도어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12월 27~28일, 보이넥스트도어 공식 X에 <오늘만 I LOVE YOU> 콘셉트 포토가 업로드되었다. 27일에 공개된 사진 속 멤버들의 모습은 앞서 언급된 앨범 아트 속 소년처럼 공허하고 먹먹하다. 멤버들이 서있는 눈 내리는 고요한 설원은 쓸쓸한 감정을 배가시킨다. 모두 무표정으로 카메라 너머를 응시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미소 짓는 운학의 얼굴에서도 자조적인 모습과 슬픔이 묻어난다. 28일에 업로드된 사진 속 배경은 전날 공개된 사진과 다르게 따뜻하고, 아늑해 보이지만 멤버들이 짓고 있는 표정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풍선을 든 채 의자에 앉아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이한의 모습과 아무 감정 없는 얼굴로 비눗방울을 응시하는 운학의 모습은 앨범 아트 속 소년의 모습과 닮아 있다. 이를 통해 앨범 아트 속 소년이 보여주는 여섯 가지 모습은 보이넥스트도어 멤버 6명 개개인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이번 디지털 싱글을 설명하면서 밝힌 것처럼, 모든 이별은 생활 밀착형이다. 늘 혼자 잘 살아왔고,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별로 느끼지 못했던 나의 삶에 상대방이 아주 잠깐 왔다 간 것뿐인데, 상대가 빠져나간 뒤 다시 혼자가 된 내 일상은 이전과 너무나도 다르다. 취미인 기타 연주와 비눗방울 불기를 해봐도 재미가 없다. 잠을 청해봐도 자꾸만 공허함이 밀려와 온갖 옷을 다 끄집어 내본다. 무엇을 하더라도 금세 공상에 잠겨 멍을 때리게 된다. 이별은 거창하지 않다. 사소하고 소리 없이 다가오기에 나도 모르는 새 삶 구석구석 아릿한 감정이 스며들어버린다. 그래서 더욱 떨쳐내기 힘들다.
이러한 사실을 보이넥스트도어가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가사와 멜로디에 잘 풀어냈을 듯해 <오늘만 I LOVE YOU>는 발매 전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이넥스트도어 멤버들은 데뷔 앨범 [WHO!]부터 지금까지 발매된 모든 앨범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오고 있다. 올해 막 20살이 된 운학까지 전원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보이넥스트도어는 딱 그 나이대만이 느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을 곡에 담아내는 데 능숙하다.
보이넥스트도어가 들려주는 이별은 이전에 발매했던 곡들을 통해 미리 느껴볼 수 있다. 처음 듣는 이별의 말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담은 <Crying>, 상대방이 정말 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보고 싶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풀어낸 <뭣 같아>, 이별이라는 감정에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다고 하소연하는 <ABCDLOVE>, 헤어진 직후 함께했던 시간을 돌아보며 상대방의 행복을 비는 <Dear. My Darling>이 대표적인 예시다. 보이넥스트도어가 보여주는 이별의 양상은 늘 그리움과 슬픔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양한 양상을 띄기에 각각 색다른 매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이번에 발매되는 <오늘만 I LOVE YOU>가 어떤 곡일지 궁금하다면, 위에서 언급한 곡들을 찾아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오늘 18시 공개되는 보이넥스트도어의 또 다른 이별 노래, <오늘만 I LOVE YOU>. 매번 색다른 모습과 콘셉트로 팬과 대중의 곁을 찾아오는 이들의 성장 가능성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보이넥스트도어의 힘찬 새해 첫 출발을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 본 글은 아이돌레 웹진 소유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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