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레코드 2월호

아이돌레가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고 싶은 콘서트

by 아이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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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초고물가 시대. 엔터 업계 역시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적용하여 콘서트 평균 티켓 가격은 16만 원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죽기 전 ‘내돈내산’으로 꼭 가고 싶은 콘서트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각자의 본진은 차치하고, 어렸을 때부터 가고 싶던 콘서트부터 익히 유명한 콘서트까지 꼭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각 필진의 소원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에이핑크.gif ⓒ NOL interpark

| 에이핑크


오드: 호감은 기본이고, 아는 곡이 많아야 콘서트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에이핑크 콘서트를 선택했다. 실제로 ‘판다’인 친구와 함께 에이핑크 8번째 콘서트 예매까지 마쳤다. 2세대 시절, 소녀시대 다음으로 제일 좋아했던 여자 아이돌이 에이핑크였기에 모르는 타이틀 곡이 없고, 수록곡도 대부분 알고 있다. 팬들과 함께 흥얼거리고 ‘떼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 흥겹다. 15년 넘게 그룹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에이핑크답게 그 근간은 탄탄한 실력에서 나온다. 얼마 전, 바이럴이 된 엠카운트다운 1위 앵콜에서 라이브를 가볍게 소화해 내는 것을 봤다. 어째 갈수록 실력이 더 늘고 있어 라이브가 가장 궁금하다. 이에 더해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해 줄 에이핑크의 예능감 넘치는 토크 파트도 기대된다.

한편, 에이핑크 콘서트 티켓팅을 하면서 느낀 건데, 요즘 티켓 가격이 정말 거대한 장벽이다. 2년 전에 진행한 7번째 콘서트와 올 2월에 하게 될 8번째 콘서트 가격을 비교해 보면 VIP 티켓 가격은 2년 전과 똑같지만, 나머지 좌석의 가격이 만 천 원씩이나 올랐다. 전에는 친구가 좋아하면 따라가거나 호감이 있는 그룹의 콘서트에 가보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이 거의 없을 듯하다. 본진을 제외하고서는 쉽사리 투자할 수 없는 금액대인 것이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다 올라서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오른 가격 대비 그만큼의 연출과 퍼포먼스를 내주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콘서트 역시 신규 팬의 유입을 늘릴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하는데, 해가 갈수록 ‘입덕’할 수 있는 사다리가 끊어지고 있는 기분이 들어 많이 아쉽다.


아이유.jpeg ⓒ 멜론 티켓

| 아이유


리스: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에게 답이 없는 질문이다. 일단 전제 자체가 본인과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콘서트는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라 본진이 콘서트를 하기에 당연히 따라가는 것이다. 초점이 콘서트가 아니라 본진이라는 말이다. 콘서트는 ‘최애’를 보기 위한 수단이지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본진이 아니라면 굳이 돈과 시간, 체력을 쓰고 싶진 않다. 애초에 콘서트처럼 시끄럽고 넓은 장소를 선호하지 않는 터라 본진이 아닌 아이돌의 노래를 몇 시간 동안 들을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대담 주제에 맞는 아이돌이 누가 있을지 한참을 고민하고 결론지었다. 노래방에서 친구들과 많이 불렀던 노래의 가수가 누구인지를 생각해 봤다. 답은 아이유였다. 아이유 콘서트는 일반 대중도 많이 가는 만큼, 누구나 가벼운 맘으로 즐길 수 있는 난도의 콘서트니까 진입 장벽이 낮은 점이 한몫했다. 본인이 직접 여러 좌석에 앉아 보고 가격을 세세하게 책정하는 것도 무척 마음에 든다. ‘최애’에 쓰는 콘서트 비용도 사실 만만치 않은데, 아이유 콘서트는 재작년 기준이지만 8만 원 대의 티켓도 있어 (티켓팅만 성사된다면) 기분 좋은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겠다. 그래서 최애 말고 콘서트를 가야 한다면 아이유 콘서트를 가보겠다.


트와이스.jpg ⓒ YES24 티켓

| 트와이스


혜성: 최근에 우연히 트와이스의 대만 콘서트 영상을 보게 되었다. 트와이스 멤버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생태’ 눈으로 몸이 부서지라고 춤을 추는 것에 크게 감동했다. 트와이스는 투어 형 가수라서 엄청나게 많이 콘서트를 해왔고, 심지어 같은 무대를 몇 번이고 했을 텐데 말이다. 무대에 정말 진심인 게 보여서 큰 울림을 느꼈다. 이와 함께 데뷔 초 트와이스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지며 뭉클하기도 했다. 트와이스는 어마어마한 개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그룹으로, 어렸을 때부터 등굣길이며 집이며 언제나 트와이스의 노래와 함께해 온 필자로서 따라 부르면서 즐기기에 좋아 보인다. 콘서트에 가서 함께 따라 부르고 싶은 곡은 〈What is Love?〉다.


데이식스.jpg ⓒ YES24 티켓

| 데이식스


혜성: 데이식스의 노래는 대학 입시로 몸과 마음이 피폐했던 시절, 크나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때 당시 등하교할 때, 공부할 때마다 데이식스 노래만 들었던 기억이 또렷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데이식스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어 보고 싶어졌고, 대학 가면 데이식스 콘서트는 꼭 가겠노라 다짐했다. 게다가 데이식스는 밴드다. 자고로 밴드 음악은 현장에서 꼭 들어 봐야 하는 법 아니겠는가. 현장에서 듣고 분위기를 꼭 느껴 보고 싶었다. 데이식스 콘서트를 가겠다는 소망은 실제로 얼마 전에 이뤘다. 눈물을 흘릴 만큼 너무나도 행복했다.


블랙핑크.jpg ⓒ 블랙핑크 공식 홈페이지

| 블랙핑크


차이트: 기본적으로 팬덤형 가수보다는 대중형 가수여야 가볼 만하다는 인상이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블랙핑크 콘서트는 가고 싶어진다. 영어 노래를 포함해서 블랙핑크의 전곡을 다 따라 부를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동 세대 아이돌 대비, 연차 대비 트랙 수가 현저히 적지만, 2월 말 발매할 미니 3집의 5곡까지 포함하면 나름 트랙 수가 꽤 된다. 그룹 비활동기에는 각자 솔로 아티스트로 활약하면서 멤버 대부분이 정규 앨범을 낸 터라 이젠 더 이상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초창기 콘서트에서는 같은 곡의 리믹스 버전을 할 정도로 곡이 부족했는데, 신곡과 함께 솔로 무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그럼에도 곡이 다양하진 않아 이전 콘서트와 크게 다르지 않고, 다채로운 맛도 약할 테지만 이름값 하는 콘서트일 거라고 믿는다.


키오프.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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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L interpark

| 키스오브라이프, 82메이저


차이트: 이어서 키오프와 82메이저를 골랐는데, 두 팀을 고른 이유가 매우 비슷해서 같이 후술하겠다. 일단 두 팀 모두 라이브에 강점이 있는 그룹이다. 음정이 살짝 어긋나고 발음을 흘리더라도 자유도 높은 퍼포먼스를 잘 구현하는 팀들이라 콘서트에서 그 진가가 발휘될 것 같아 택했다. 노래뿐 아니라 무대 중간 구호나 호응 유도와 같이 즉흥적인 무대 매너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역시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임기응변 좋은 아티스트의 힙합 맛이 궁금하다. 꼭 찍어 먹어 봐야 직성이 풀리겠다.




* 이 글은 아이돌레 웹진 소유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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