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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뛰뛰빵빵 Dec 17. 2022

로드트립 11. 텍사스의 겨울폭풍

짧지만 강렬했던 순간의 기억

차 지붕을 두들기는 소리가 공포스럽다할까?

어찌 그리 소리는 둔탁하고 큰지 귀가 멍멍할 정도였다.

그리고 앞차창에 떨어지는 골프공 크기의 우박은 금방이라도 유리에 찌찍거리며 금을 만들어낼 듯 하였다.


텍사스 들어온 지 열흘이 지날 동안 해 구경을 못하던 어제 오전, 예약된 차의 브레이크 작업을 위해 길을 나섰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토네이도에 강한 비바람을 가진 겨울폭풍.storm.을 가로질러 갔다.



출발하면서부터 일기예보 앱의 레이다 화면을 바라봤지만 가야할 길로 다가오는 붉은 화면이 걱정을 키워만 갔는데.. 좀 가다보니 어이쿠 내가 붉은 화면에 갇힌 것이다.


두닥두닥거리는 차창과 지붕의 소음은 염려의 불씨에 바람을 부어넣고 마침내 옆자리에서 "우리 섰다가 가자"는 소리까지 나왔다. 앞서가던 텍사스 번호판의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대며 길을 벗어나고 있었다.


에라이, 나도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내려선 도로가 주유소에는 차량이 가득. 아! 우박이 떨어지니 지붕이 가려주는 곳으로 그 사람들은 피한 것이었다. 이것도 이런 기후환경에서 살아가는 노하우인것인가?

결국 차창 깨질까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떨어지는 우박을 다 두들겨 맞았다.



여행은 참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한다더니 이것도 그중의 하나였나보다.


곧이어 저 멀리 다가오는 밝은 구름들이 반가웠다.


하루 지나서 나오는 뉴스에는 내가 지나온 구름층이 만들어 낸 토네이도에 여러명이 목숨을 잃었다한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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