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게 있기는 한건가? 학교 다닐 때 부터 민주주의의 정치는 링컨이 말 한대로 For the people, By the people, Of the people...이라는데 그런게 실제로 있기는 한건지 신기루는 아닌지..
나를 위한, 나에 의한, 나의 정치만이 존재하는 삭막함 속에서 키워져서 그런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게티스버그는 남북전쟁당시 3일간 남과 북이 혈투를 벌인 지역이다. 삼일간의 전투에서 남북군 합쳐 5000명이 넘는 희생자(사망, 중상 실종등)가 발생하여 넓은 벌판에 여기저기 시체가 나뒹굴고 간단하게 흙만 덮은 무덤들은 비와 바람에 파헤쳐져 그 처절함은 이루말하기 어려웠다한다.
삼일간의 전투후 북군은 승리하였고 북군 지역이던 게티스버그의 주민들은 북군의 시신들을 모아 묘지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묘지가 국립묘지가 되는 기공식이 열리고 여기에 참석한 링컨이 3분간의 짧은 명연설을 하는데 이게 그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이다.
지금은 남북전쟁에서 희생한 남군, 일이차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의 희생자까지 포함하여 6000여개의 묘지가 있다한다.
게티스버그를 돌아보며 전쟁의 참상을 회상하며 국가를 위해 희생된 이들을 생각하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전쟁 당시에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던 적이었지만, 지금은 남과 북이 모두의 희생을 기념하고 있더란 것이다. 남군으로 참전했던 각 주들의 기념탑까지 있으니 말이다. 한국동란으로 내전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우리도 그런 날이 곧 왔으면 한다.
게티스버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작은 도시이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청교도들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아직도 시골스럽다. 21세기에 보는 19세기의 모습이랄까? 조금 큰 이웃도시에 가니 코스코가 있었다. 그리고 그 마당에 현대에 보기 힘든 마차 주차장이 있었다.
그리고 코스코에서 장을 마치고 나오니 마차가 내 앞에서 길을 달리고 있었다. 길가에 너부러진 말똥을 피해 하는 곡예운전은 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