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브랜드는 자신을 어떻게 증명할까요?
“좋은 F&B 브랜드는 무엇으로 결정될까요? ‘맛’이 전부일까요? 이름과 공간, 맛이 하나의 ‘관점’으로 연결된 식(食)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수동의 수많은 디저트 가게 중, 유독 자신만의 취향과 기준이 확고한 이들이 즐겨 찾는 젤라또 바가 있습니다. ‘이것(Questo).’이라는 이름 하나로 자신의 존재를 단언하는 곳이죠. 그 이름 앞에서 저는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수많은 미사여구를 덜어내고 ‘이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한 스쿱의 젤라또에 단단한 브랜드의 철학을 선보이고 있는 퀘스토의 이야기는, 브랜드가 스스로를 증명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좋은 대답이 되어주었습니다
첫 번째 약속, 이름과 공간이 말하는 것
브랜드의 이름은 세상과 나누는 가장 짧고도 강력한 약속입니다. ‘Questo’는 이탈리아어로 ‘이것’을 의미합니다.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바로 이것이 당신이 찾던 본질"이라고 말하는 듯한 자신감이죠.
이러한 철학은 ‘HANDMADE IN HOUSE’라는 정직한 문구와 불필요한 장식을 덜어낸 미니멀한 공간을 통해 고객과의 첫 번째 약속을 완성한다는 느낌으로 우리를 사로잡습니다. ‘우리는 본질에만 집중한다’는 소리 없는 증명이자, 그들의 취향을 그대로 담아놓은 공간의 결입니다.
두 번째 증명, 맛으로 보여주는 집요함
그렇게 이름과 공간이 건넨 ‘약속’은, 결국 ‘맛’이라는 가장 정직한 언어로 증명되어야만 합니다. 더군다가 F&B 브랜드인만큼 '맛'은 가장 우선적이면서 필수적으로 고객과의 약속인 셈이죠. 그 약속이 어그러진 경우에는 배신감이 뒤따를 테니까요. 하지만 퀘스토의 자신감은 ‘스톤베이 소비뇽블랑’ 소르베 같은 독창적인 맛으로 그 힘을 얻습니다. 혹은 '쌀'이 들어가 쌀알이 씹히지만 텍스처가 재미있어 거슬리지 않죠. 하지만 쌀 특유의 담백함과 자연 그대로의 단맛은 담뿍 살려냈습니다. 쑥, 토마토와 방이잎 소르베, 퀘스토 많은 생초콜렛 젤라또 등등 재료, 즉 F&B에서는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재료"를 아끼지않고 독창적인 맛을 살려냅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메뉴의 등장이 아닙니다. 오너 둘이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수수하지만 좋은 재료에 아낌없이 투자하기에 가능한 결과물이죠.
‘우리는 이 정도로 재료(본질)에 집요하다’는 브랜드의 가장 정직한 ‘주장(Assert)’과 같이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하나의 경험, 완전한 마침표를 찍다
결국 퀘스토를 찾는 행위는, 이름에서 시작된 ‘기대감’이 미니멀한 공간을 통해 ‘신뢰’로 바뀌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집요한 ‘맛’을 통해 하나의 완전한 ‘경험’으로 마침표를 찍는 과정입니다.
한 방문객의 말처럼, 이곳에서는 젤라또뿐만 아니라 이름에 담긴 자신감, 공간이 주는 몰입감, 그리고 맛이 완성하는 하나의 경험을 맛볼 수 있는 것이죠. 끊임없이 연구하는 그 집요함이 맛을 넘어 브랜드의 모든 온오프라인 접점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https://www.threads.com/@naburengee?hl=ko 퀘스토는 단순히 젤라또를 파는 곳이 아닙니다. 이름과 공간, 맛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이것이 바로 본질'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잘 설계된 하나의 브랜드다. 이것이야말로 Mag De.가 독자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달콤하고 지적인 '디저트(De.ssert)' 같은 인사이트다.
마치며: 당신의 브랜드는 무엇으로 증명되고 있는가
하나의 젤라또 가게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나의 브랜드는 지금 세상에 어떤 약속을 하고 있으며, 그 약속을 무엇으로 증명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하나의 결을 이루어 고객에게 온전한 경험으로 전달되고 있는가.
‘흘러가는 트렌드 속, 당신의 관점을 지켜줄 브랜딩 인사이트’ Mag De.는 앞으로도 퀘스토젤라또바와 같이 자신만의 단단한 관점으로 스스로를 증명해나가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탐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 여정에 함께하며 당신만의 답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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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De.fin_
브랜드의 가치를 정의(Define)하는 기획자이자, 사물의 섬세한 아름다움(Fine)을 알아보는 컬렉터. 다이닝 셰프와 전시 기획자를 거치며 다져진 다층적인 시선으로, 브랜드와 사물에 담긴 고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기록한다. 현재 브랜딩 디자인 매거진 Mag De.의 스페셜 컨트리뷰터로 활동하고 있다.
Profile
https://litt.ly/detail_fin
좋은 것들의 본질과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Define the Core Value, Find the Fine Detail.
•前 다이닝 셰프, 전시/팝업 기획 •現 브랜딩 디자인 기획자ㅣ디렉터 • Mag De.스페셜 컨트리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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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Name: <QUESTO GELATO BAR>
BRAND SNS: https://www.instagram.com/questo.gelato/ / https://www.threads.com/@naburengee?hl=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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