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항상 문제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내가 이 일을 하기에 너무 빠른 때인가? 혹은 너무 늦은 때인가? 라는 고민을 하곤 한다. 예전에는 어떤 일을 하는 것 그 자체 그리고 내가 그 일을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 이제는 타이밍에 대한 고민이 많아 진 것 같다. 빠른 때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빨리 시작해서 결과적으로 안 좋은 결말을 맺게 된 수많은 경우들을 바라보면서 무조건 빠른 때 인 것이 능사는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렇다고 늦게만 시작하는게 답도 절대로 될 수 없다. 그래서 그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데 그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란 말이다.
그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잡아서 성공한 사람들은 과연 자기가 올바른 타이밍 위에 서있다는 걸 알고 있었을까? 아니면 지나고나서 돌아보니 올바른 타이밍이었던 걸까? 아마 그건 나도 모르고 그들도 모를 것 같다. 역사에 if는 없다! 라는 말과 같은 이야기 아닌가... 내 개인적인 인생에도 타이밍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그것이 올바른 타이밍이었는지, 올바른 결과를 만든게 과연 정말 타이밍 때문이었는지, 다른 타이밍이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그 무엇도 사실 알 수 가 없다.
근데 그래도 '언제가 빠른 때고 언제가 늦은 때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 내 수준이다. 지금의 나는 이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한다. 이 복잡스러운 세상의 역학 속에서 그걸 논리적으로 답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고. 그럼 어떻게 답해야 하는가? 직감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논리적이라는 것과 직감적이라는 건 무슨 차이인데? 논리적이라는건 A이면 B가 되고 C이면 D가 되기 떄문에 E를 해야 한다. 라는 것이고 직감적이라는건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야해. 라는 것이다.
미래가 형성되어 가는 과정이 애초에 인간의 머리로 구성할 수 있는 간단한 논리의 회로 위에 놓여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의 직감도 간단한 논리의 회로 위에 놓여져 있지 않기는 마찬가지니 그 쪽을 좀 더 신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