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다 육아가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 Part 2

어떻게 하면 육아를 덜 힘들게 할 수 있을까?

by 요술아빠밍키

10년 동안 다양한 커리어를 가진 나에게 육아가 이토록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Part 1에서 정리해 보았다. 잠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일보다 육아가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는


(1) 육아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쉽게 성취감을 얻기 어렵다.

(2) 육아는 처음 하는 일을 혼자서 해야 하는 1인 창업가와도 같다.

(3) 육아는 잘해야 본전, 긍정적인 평가 및 돌아오는 보상이 없다.


우리의 육아가 덜 힘들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힘들지 않은 육아는 있을 수 없고, 누군가에게 육아는 항상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을 하는 과정에서 늘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찾아왔던 것처럼 육아도 분명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시도해 본 것들을 토대도 나름의 솔루션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1)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을 해본다.


육아와 관련된 모든 인풋은 아이에게 투입되지만 이를 위한 많은 노력들은 온전히 아이의 행동이나 성장 상태로서만 결과가 나타난다. 부모로서 육아를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나는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나의 경우 내가 얼마나 잘 해내고 있는지 스스로 체크하고자 육아 경험과 생각들을 이렇게 글로 써나가기 시작하였다.


물론, 글을 작성하기 위해 공부도 함께 시작하게 되었고 나의 말과 행동들이 어떠한 육아 방식에 해당되고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게 되면서 나름의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 되고 있다. 또한 우리만의 육아 방식이 글을 통해 정리가 되면서 부모로서 나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활동이 되어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우리 가족만의 육아 철학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모두가 글을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이만을 위한 육아가 아닌 나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육아가 되기 위한 활동을 생각해 보고 시도해 본다면 그 육아 활동은 분명 엄마 혹은 아빠에게 성취감을 가져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앞으로는 나의 글을 읽고 누군가 공감을 해주거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나에게 성취감을 가져다주는 일종의 목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2) 적극적인 영업 활동으로 네트워킹을 구축한다.


나의 경우 새로운 분야의 일을 시작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주변의 네트워크이다. 실무적인 정보를 습득하거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몇 차례 이직을 하면서 새로운 직무는 물론 신규 도메인에 대해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도움이 제일 컸고 그래서 육아도 가장 먼저 네트워크를 찾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육아 네트워크의 첫 시작은 가장 가까이 있는 주변 친구들이었지만 우리 아이와 동갑인 아이를 둔 친구들을 찾기 힘들었고 먼저 경험한 선배 친구들 대부분은 오래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물론, 가장 쉽게 형성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엄마를 통한 조리원 동기이지만 우리는 코로나 이후로 조리원 내 교류가 불가능(조리원마다 다를 수 있음)하여 당시에는 또래 아이를 둔 동지들과의 네트워킹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누구나 육아가 처음이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만큼 우리 아이에게 맞춤화된 정보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네트워크 형성에 노력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시기에 우리 부부는 포기했었던 네트워크 형성에 어떤 누군가는 조리원 공동시설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한 사례를 듣고 나서 지금은 적극적으로 육아에 우선순위가 높은 아빠들을 찾아 그룹 채팅방을 만들어 정기적인 교류를 이어나가며 유용한 정보들을 습득해 나가고 있다.




(3) 개인평가와 동료평가 제도를 도입해 본다.


조직에서는 월 혹은 분기마다 셀프리뷰와 동료리뷰를 진행한다. 일하는 과정에서 스킬셋과 마인드셋에 대한 리뷰를 통해 내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이를 기반으로 더욱더 성장할 수 있고 긍정적인 피드백은 일종의 성취감으로서 동기부여 되는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리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짧게는 주 단위로 리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는데 정작 나의 육아에는 현실에 집중한 탓이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인지 육아를 하는 동안 정신없이 바빴는데 하루를 마무리할 때는 아무것도 한 것 없는 기분이 들었다. 이때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건 육아 동료인 아내의 피드백이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나의 어떠한 육아 방식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피드백을 주었고 이를 통해 아빠로서 육아를 꽤 잘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 주었다. 물론, 부족한 점은 잠들기 전 서로 이야기하며 어떻게 개선할지 리뷰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와 같은 팀 리뷰와 함께 셀프 리뷰 도입을 위해 육아를 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사고(?)가 없었던 것도 하나의 성과 지표로 삼기 시작하였다. 모든 조직에서 퍼포먼스([+]를 만드는 것)를 내는 팀도 있는 반면 이를 서포트하는 팀의 성과는 무사고([-]를 만들지 않는 것)를 지표로 측정한다. 육아 조직의 퍼포먼스를 내는 팀이 아이라면 아이의 성장을 서포트하는 팀은 육아를 하는 부모라고 보면 되는 것이다.


“오늘 하루 문제없이 보냈다면 그것 또한 잘한 일이다!”

무사히 하루 동안 아이와 시간을 보낸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이야말로 셀프 리뷰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성장[+]에 [-]가 되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이 또한 부모가 창출한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다.




작더라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과 주변 동료와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내부 동료와 함께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고 무엇보다 매일같이 애쓴 자신에게 칭찬을 해준다면 조금 더 쉬운 육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세상 어디에도 쉬운 육아는 없지만 조금이나마 어렵게 느껴지지 않도록 모든 엄마 아빠들이 오늘 하루도 고생한 자신에게 그리고 서로의 육아 파트너를 응원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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