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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쾌한 서C Oct 28. 2016

행복의 지도

2016. 스물두 번째 책 - 행복하지 않은 나라에서 산다는 것

[에세이] 행복의 지도 / 에릭와이너 / 김승욱 / 웅진닷컴


1.

'행복한 나라와 불행한 나라는 어떤 경향성이 있을 것이다.'는 생각으로 10여 개 국의 나라를 돌아다니고 그 취재기를 쓴 책입니다. 행복한 나라와 불행한 나라를 구분할 수 있다면 행복의 지도도 그릴 수 있겠지요.


2.

개인적으로 '행복'이라는 단어가 관심이 많아서(구체적으로는 행복을 가져다주는 세부 요소가 무엇일까) 읽은 책입니다. 열 개 나라가 나오고 각 나라를 여행하면서 행복과 불행한 나라의 구체적인 원인이 무엇인가를 에릭 와이너는 경험담을 통해 들려주고 있습니다.


3.

읽다 보니 살고 싶은 나라도 있고, 한숨이 나오는 나라도 있었지만, 결국은 우리나라와 비교해보는 작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비교하지 않기'는 행복의 조건 중에 하나인데 말이죠.


4.

행복한 나라와 불행한 나라를 한 단어로 구분해야 한다면, 읽은 후에 든 생각이 '문화'라는 단어가 나라의 차이점을 만드는 게 아닌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민주적 문화, 공동체적 문화, 환경을 극복하는 문화, 역사적 문화 등 결국 국가마다 공동체가 받아 안을 수 있는 문화를 어떻게 만드는 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척도가 나누어지는 것이 아닐지요. 진화생물학자인 도킨스가 문화 유전자 '밈'이 있을 것이고 그 '밈'이 유전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는데, 그 유전자 '밈' 속에 행복이라는 요소가 담겨있는 나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뜬금없는 상상도 해 봤고요.


5.

물론 나라가 행복하다고 해서 그 나라 각 개개인이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예요. 우리나라가 불행지수가 높다고 해도 그 속에서 내가 만족하며 행복의 요소를 갖추며 살 수 있기에 구별할 필요가 있죠. 스위스라는 국가가 행복도가 높다고 해서 그 나라 국민들은 누구라도 행복할 수는 없겠죠. 불행한 사람들, 불평꾼들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경향성을 보기 위해 나라 지수를 보는 것은 동의하지만 각각의 개개인의 행복도까지 나라에 맞춰 규정지어버리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하고요.


6.

에릭 와이너는 지루하지 않게 글을 쓰는 사람이군요! 유머도 있고.


7.

우리나라 돌아가는 사정 보면, 우리나라 행복지수가 바닥을 치고 있을 텐데,  

민주주의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는 행복함을 맛보고 싶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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