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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그 Jun 09. 2023

단 한 컷만 남겨야 한다면...

백 장 천 장 이상 찍은 여행 사진에서 단 한 컷만 남겨야 한다면... 어떤 걸 골라야 할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내가 잘 나온 사진, 아이가 넘 귀여운 사진, 공간을 잘 표현하는 사진 등등 여러 형태가 있을 거다. 나는 답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못 정할 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는 해당자에게, 내가 딱 하나의 사진을 골라야 하는 목적을 생각한 후 마음에 드는 사진 세 장을 고르라 하고 싶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좋은 한 장을 고르라 하겠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카메라 촬영 사진 일부.


위 사진들은 어떤가. 비슷비슷한 컷 중에서 당신이 간직하고 싶은 딱 한 장을 고르라 하면 망설임 없이 고를 수 있는가.


사실 나는 앞서 말한 사진 선택의 고민을 주로 콘텐츠 발행을 할 때 한다. 대표 사진을 어떤 것으로 고를까, 하고. 목적은 내가 포스팅 글에서 어떤 부분을 더 보여주고 싶은가에 달릴 것이다. (참고. 위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여행 관련 간단한 리뷰는 블로그에서 확인 - 바로보기)


이를 카메라 촬영에 역이용하면 목적을 두고 사진을 찍으란 거다. 취미보다 일이 앞선 때일 것이다. 그렇기에, 단기간에 특정 장소에 방문한다면, 내가 사진으로 담아야 할 핵심 메시지가 무엇인지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참고 자료와 이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한 컷을 위해 사전조사는 필수일 것이다. 위 여행에서 나는 그저 다른 일정에 순천 여행 코스를 넣어 가볍게 나들이로 방문한 것이기에 비가 온 뒤 낮 시간의 촬영 컷만 담아왔다. 


하지만 박람회를 좀 더 알리고 보여주고 싶었다면 본 박람회의 글로벌 개최 취지에 맞게 더 풍성한 한 컷을 고민했을 것이다. 오름 형태의 언덕이 더 잘 보이는 위치와 각도와 빛 혹은 야경과 체험존 등 다른 지역 또는 다른 축제에서 만나기 힘든 순간을 좀 더 많이 좀 더 아름답게 찍으려 노력했을 것이다.


이쯤에서 정리를 하며, 다시 나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께 묻고 싶다. 목적을 가지고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지 혹은 기분 가는 대로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지를. 이를 생각하면 내가 골라야 하는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의 종류가 달라질 것이고 사진 찍는 재미가 더 늘 거란 믿음에.





이번 주말, 어떤 사진을 찍으러 갈 건가요?

이번 주를 기억할 단 한 컷만 고른다면, 어떤 걸 선택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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