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있을 때 생각은 자란다
이 글은 [최재천의 공부/최재천·안희경]을 읽고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p95
최) 저녁 식사 후 설거지와 뒷정리는 언제나 제가 합니다.
다 하고 책상에 앉으면 어김 없이 오후 9시였습니다.
어느덧 이제는 저녁에 집 밖으로 나가도 되지만 나가지 않습니다.
제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니까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재밌으니까.
많이도 나가 놀았고, 시간을 보내고, 돈을 썼다.
그 순간의 재미, 소통하는 시간도 필요하지만
내가 원하는 나를 위해서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이 책에서 말하는 홀로움(자발적 홀로 있음을 시인 황동규 선생님이 부르는 말) 또한 필요하다.
나는 보통 등한시 했다.
나를 위한 시간을 재빨리 쓰려 했고,
그 다음으로 두었다.
글로 쓰고 봐도 이상하다.
왜 놀기 위해 나를 위한 시간을 등한시 하는가.
나를 위한 시간을 먼저 보내고 놀면 되는데.
어느날 하루는 날을 잡고 쉬기만 해도 되겠다만
이미 루틴이 생겨버린 나로서는 하루 루틴을 안 하는 것은
오히려 온전히 쉬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루틴에서 더 나아가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좀더 확보해야 겠다.
그러다보면 이게 더 재밌는 때가 오고,
성과를 보고, 마냥 노는 재미가 아니라 다른 재미도 찾아서
재미있어서 홀로움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