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짓것 당당하게 말한다
이 글은 [최재천의 공부/최재천·안희경]을 읽고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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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미리 알려주거나 결과를 두고 이야기하는 사회에서 한참 살다 보니,
뜻밖에 좀 당당해지더라고요.
'까짓것 해보자. 하다 안 되면 할 수 없지!'
미국에서는 미리 평가받거나 안 될 거야,라는 들어본 적 없다는 경험도 덧붙여 있었다.
맞는 말이다. 해보지 않고 어떻게 알겠는가?
심리상담에서 나는 겁이 없는 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도 겁이 있는데요, 했더니
그 겁을 무시한다고 말하셨다.
생각해 보니 그랬다. 나는 겁이 나도 겁을 무시했다.
어차피 할 건데 겁을 내봤자 소용이 없으니까.
최근 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만
좋게 말해 보수적인 태도로,
바로 말해 될까 싶은 느낌으로 바라보는 일이 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는 주체가 나인데,
내가 해내고 구체화하면 그만인데.
무엇보다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일인데 대체 왜?
답이 없는 일에, 정해져 있지 않은 미래에 대해
추측하고 재단하고 있었다니 나는 겁을 먹고 있었나 보다.
다시 한번 겁을 무시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