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2: 구조로봇 RBC-SR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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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그넘

전국 RBC-SR1 보유 대수가 142대가 되었다. 서울 33대, 경기 41대, 6대 광역시 각 8-12대, 주요 지방도시 3-5대. 구조 통계는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전국 평균 구조율이 47%에서 71%로 상승했다. 골든타임 내 구조 비율은 31%에서 59%로 늘었다.


그러나 우선순위 딜레마는 여전히 발생했다. 작년 한 해만 17건의 논란이 있었다. 이제는 RBC-SR1이 2-3대씩 동시 출동하면서 선택받지 못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었을 뿐이다.


한 구조대원이 3년 차 평가 보고서에 적었다.

'RBC-SR1 도입 전, 우리는 한계를 알면서도 뛰어들었다. 누구를 먼저 구할지 본능적으로 결정했고, 실패하면 자책했다. 이제 RBC-SR1이 결정한다. 통계적으로 더 많은 생명을 구한다. 하지만 한 가지 달라지지 않은 것이 있다. 여전히 모두를 구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저녁 뉴스의 마지막 보도에서 앵커가 카메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통계청은 RBC-SR1 도입 3년 차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간 2,847명의 추가 생명을 구했습니다. 하지만 시민감시 패널은 '숫자 뒤에는 여전히 선택받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라고 경고합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RBC-SR1이 출동합니다. 누군가는 구조될 것이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알고리즘의 시대에 우리는 효율을 얻었지만 동시에 잃은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XX뉴스였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이렌 소리와 더불어 철컥거리는 발걸음 소리, 구조대원들과 함께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RBC-SR1는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니다. 구조와 선택 사이의 간극은 조금씩 좁아지고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실시간으로 로보코어 서버실에는 RBC-SR1 142대의 로그가 실시간으로 축적되고 있다. 각각의 결정, 각각의 선택, 각각의 포기. 데이터는 차갑게 빛났다.


198b1b.jpg created by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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