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2: 구조로봇 SR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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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매그넘

SR7에 탑재된 구조 등급체계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로보코어 CEO는 강조했다.


“SR7은 차별하지 않습니다. 모든 생명을 구조합니다. 다만 한정된 시간에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효율적 순서를 따를 뿐입니다.”


“효율적 순서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구조 후 의료 시스템과의 연계 가능성, 신원 확인을 통한 가족 통보 신속성, 그리고 전체적인 사회 안전망 활용도입니다.”


한마디로 시스템에 등록된 사람이 우선이었다. SR7의 구조는 기계의 판단이 아니라 정책의 실행이다.

기술적 성과는 확실했다.

- 등록 시민의 구조 성공률 18% 상승.

- 구조 후 의료 연계 시간 43% 단축.

- 오인 구조율 0.6%로 감소.


그러나 다른 통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C급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구조율과 신원 미확인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


수석 엔지니어 사라 킴버는 발표 후 개인 일지에 기록했다.

'SR6는 누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지를 계산했고, SR7은 누가 ‘우리’에 속하는지를 확인한다. 기계는 선택하지 않는다. 기준은 인간이 준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기준 안에 ‘자격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더 분명히 구분해 넣었다.'


그날 기자회견 이후 뉴스와 신문의 제목이 알려주는 바는 명확했다.

'이제 구조는 얼굴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어딘가에선 이름 없는 얼굴들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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