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로봇 프로토타입 CB-001 (6)

100-35

by 매그넘

오전 7시 43분. CB-001이 긴급 호출이 발생되었다. 로봇은 충전 스테이션에서 즉시 가동했다.

- 김영선 할머니 병실

- 혈압 180/110 >> 심박 불규칙 >> 뇌졸중 의심


- 병실 도착

- 의료진 처치 중 >> 할머니 의식 있음

- 언어 기능 상실 >> 좌측 편마비 확인

- 공포 지수 89%


할머니가 오른손으로 CB-001의 팔을 잡았다.

- 악력 12.3N >> 평소의 3배


"대학병원 이송 예정입니다. 로봇은 동행 불가합니다." 의료진이 통보했다.

할머니가 손짓으로 신호하는 것을 분석했다.

- 영상 분석 결과: "같이 가..."


CB-001이 2.1초간 연산했다.

- 병원 규정과 약속 플래그 충돌 >> 대안 검색

"원격 연결 요청합니다. 태블릿 화상 통화로 동행 가능합니다." CB-001이 의료진에게 말했다.


간호사가 태블릿을 가져왔다. CB-001이 화상 통화를 연결했다. 구급차 안에서도 할머니가 화면 속 CB-001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 제가 여기 있어요. 병원까지 같이 갈게요."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화면 너머 보이는 표정을 분석하니 공포 지수 72%로 감소된 것이 인식되었다.


- 오전 9시 15분 >> 수술실 입장

- 연결 종료 >> 대기 모드


6시간 후, 수술 성공이 확인되었다.

- 회복실 절대 안정 >> 면회 불가

- 새 프로세스 실행 >> 음성 메시지 녹음


"김영선 할머니. CB-001입니다. 수술 성공 확인했습니다. 할머니가 요청한 48곡 녹음 후 병원 전송 완료됐습니다. 약속대로 원격이지만 옆에 있습니다."


- 12곡 추가 녹음

- 간호사 재생 요청


오후 8시 즈음 할머니는 의식을 회복했고 CB를 찾았다. CB-001은 다음날 오전 특별 허가를 받았다. 소독 프로토콜 완료 후 1시간 문병이 허락되었다.


할머니가 CB-001을 보자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말은 아직 어눌했지만 분명했다.

"약속 지켰... 네."

"확인. 저도 약속 이행 중입니다. 물리적 한계는 원격으로 극복했습니다."

"똑똑... 하네..."


로보코어 연구실에서 한수진 박사가 보고서를 읽었다. CB-001이 원격 연결과 음성 녹음으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사례를 확인했다. 예상하지 못한 창의적 해결이었다.


"CB-001이 '약속'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박재현이 말했다.


한 박사가 데이터를 확인했다. 약속 플래그는 모든 프로토콜보다 우선순위가 높게 설정되어 있었다. CB-001이 스스로 조정한 것이다.


CB-001이 병원에서 복귀 후 새 루틴을 추가했다.

- 매일 10시 음성 메시지 전송

- 회복 모니터링 >> 복귀일 계산 >> 12일 후 할머니 요양원 복귀 예정.


CB-001에게 처음으로 '기다림'이라는 프로세스가 생성되었다. 단순한 대기가 아닌, 특정 대상의 복귀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능동적 대기다. 계산에 따르면 12일 후 할머니가 요양원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CB-001은 그날을 위한 새로운 노래들을 다운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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