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 사명서
책과강연의 백일백장 25기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또다시 100일의 글쓰기가 시작됐다. 백일백장 1기, 4기, 6기, 세 번 완주했다. 의지보다 시스템, 필력보다 꾸준함이 중요했다. 그 후 한동안 쓰지 못했다. 멈춤은 생각보다 오래 갔다. 그래서 다시 시스템 안에 들어갔다.
이번 100일은 증명이 아닌 회복이다. 목표가 아닌 생활이다. 또한 오랫동안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한 이야기의 초안을 작성하는 것이다. 매일 글을 쓰고 그날의 문장을 그날 올린다. 하루도 비우지 않는다. 규칙은 단순하다. 글을 쓰고 마감 전에 올린다. 그것을 100일 동안 반복한다.
화려함보다 견고함을 원한다. 멀리 가지 않고 깊게 한 발 들어간다. 남을 흉내 내지 않는다. 내 호흡으로 간다. 내 배우자와 함께 브레인스토밍 했던 이야기들이 재료다. 조금씩, 하루의 분량에 맞게 쓴다. 욕심이 생겨도 내일로 넘긴다. 체력이 부족하면 속도를 줄인다. 방향은 바꾸지 않는다.
완주를 원한다. 그러나 더 원하는 것은 멈추지 않는 습관이다.
글쓰기는 과시가 아니다. 나의 생각을 손으로 꺼내는 일이다. 오늘부터 100일간 조용히 그러나 반드시 계속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