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실행력을 가진 지금

사업일기 2일차

by 크게슬기롭다

왜 못하지?


왜 안 되는 거지? 왜 움직이지 못하는 거지? 왜 유튜브를 찍고 편집하지 못하겠을까? 왜 내가 만든 서비스의 끝맺음을 할 수 없을까? 왜 크랙타임도 흐지부지 지나갈까.


나는 지각을 잦게 하는 사람이었다. 초중고야 말 다했고, 대학교 1교시에 빨리 도착한 적이 별로 없었다. 나의 주의집중력을 욕한 지는 오래되었다. 돈으로 해결한 적도 많았다. 택시비라던가 지각비를 걷는다거나 하는 행위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오래된 습관을 ‘바꾸기’ 보다 돈을 지불하는 편이 내게 훨씬 편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걸 바꾸지 못했다.


회사출퇴근은 그렇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환경 세팅이었다. 아예 늦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두었다. 매일 6시 30분에 출발해 버스를 타면 ‘아주 편히’ ‘여유롭게’ 갈 뿐 아니라 ‘20~30분 일찍’ 도착하기까지 했다. 단 하나의 이유로는 나의 습관을 바꿀 수 없었다. 동시다발적인 이득이 있어야만 시간을 잘 맞추는 사람이 되었다.

매일 해야 하는 체크메이트를 계속해서 지각을 하고, 그 지각 때문에 쌓인 돈들을 쳐다보기 싫어지면서 점차 스스로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태로 나 자신을 끌고 간다. 집에 12시가 넘어 들어오면, 매번 마주치는 Due Date가 우수를 정도로 의지력이 떨어진다. 그러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내야 할 벌금’ 이 있다는 생각에 절망에 빠진다. 나의 의지력은 밤에 전혀 없다는 걸 또 깜박하고 새벽 12시의 나에게 맡기다니 너무 짜증도 난다.


하지만 이건 분명 신의 선물임이 분명하다.


나의 최악의 실행력, 이걸 고객들 앞에서 큰돈이 움직이는 엄청난 기회의 순간에도 발휘하면 안 되는 것이다. 지금 계속해서 쌓이는 벌금들은 계속해서 <정신 차리라>는 신의 선물이다. 마감기한을 무시하지 말 것. 회사 일이 아니더라도 마감기한을 철저하게 지킬 것. 스스로 누적되는 피로처럼 벌금을 누적하지 말 것. 더 공격적으로 벌금을 내지 않기 위해 행동을 바꿀 것…. 이런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거 무기력증 일 수도 있다, 우울증일수도 있다…라고 말하는 따뜻한 위로들을 멀리하려 한다. 위로를 가장한 ‘보이지 않는 투명한 껍질’을 찢어내고 진짜 현실에서 나를 직면하려 한다. 내가 못하는 상황에 스스로를 밀어 두고 ‘오늘도 못했네’라고 말하는 나의 습관을 벗어던져야 한다. 내가 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스스로를 밀어 넣을 것이다. 매일 아침에 오늘의 체크메이트를 마무리할 것이다. 화요일까지 미루지 않고 칼럼을 쓸 것이다. 1:1 컨설팅 전날에 이미 숙제를 완료할 것이다. 유튜브 검사를 위한 제작이 아니라, 그보다 3일 앞서 결과물을 만들어 둘 것이다. 그것도 매일 아침 … 가장 의지력이 충분할 때 말이다.


내가 잘할 수 있는 환경으로 끌고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지금, 이 신의 선물을 당장 활용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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