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일기3일차
12월 31일, 하루동안 시간을 쪼개 살았다. 아침에 일어나 타종행사가 있을 때 까지 부여잡고 있었던 것은 이녀석 하나였다.
yeyak-mania.co.kr
몇 가지 고객의 요청이 있었다.
1) 고객과 상담한 내역을 노션으로 백업하고 싶다
2) 고객과 상담한 내역을 손으로 직접 정리하는게 아니라 LLM의 도움을 받고 싶다
3) 고객에게 쉽게 상담 내역 결과물을 보내주고 싶다
4) 수동으로 고객의 미팅을 잡아주고 싶다
5) 최초 고객 진단 시 설문지를 만들고, 그 설문지와 예약이 연동되면 좋겠다.
간단한 것 부터 만들었다. 혼자 만든 것은 아니다 클로드의 도움을 받았다. 다만 중간중간 어딘가로 이동해야 했던 일들이 있었다. 도저히 자리에 한가지게 앉아 타자를 칠 수 없어싸. 그리고 바이브 코딩을 하다보면, 내가 아니라 이녀석이 코딩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정 순간 몰입이 깨지게 된다. 코드가 다 만들어지기까지 기다리는 시간, 오히려 몰입이 깨져버린다. (이건 나중에 나만의 방법을 찾아볼 예정이다. 지금은 다른 앱과 동시 다발적으로 만들고 있는데, 답은 아니라고 느껴진다) 때문에 지하철을 타며 코딩을 하기로 했다. 한 손으로는 노트북을 잡고 다른 손으로 타자를 친다. 가끔 서서 노트북을 지지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진 열차를 만나면 신난다. 나는 몇개의 문장만 써두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동도 하면서 코딩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가벼운 것들부터 처리했다.
4)번을 처리하고 나서, 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부터 수행했다. 1), 2) 그리고 5) 순으로 잡았다. 3번을 요청한 적은 없었으나 고객들에게 서비스(?) 로 전달해주고 싶었다. 메일로 전달하거나, pdf파일로 만들어주고 싶었다. 최근에 알게된 weasyprint(?) 이름의 파이썬 패키지를 사용하면 아주 쉽게 전자책을 만들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문제는 노션 연동이었다 .아무리 해도 노션 연동이 되지 않았고 제대로된 알람을 보내고 있지 않다는 메시지만 떠있다. 몇 번을 반복해도 크게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그저 답답했다. 하지만 이것도 또 해결해 나가고자하면 해결될 일 아닌가.
대표가 되었기 때문에 '대표마음' 을 느끼는 게 아니라. LLM을 통해 내가 아닌 타자에게 일을 시켜보니, 그리고 그 일이 내 마음에 들지 않게 나온것들을 보니 마음이 달라진다. 게다가 상품 개발이 아니라 마케팅과 세금관련된 것들, 지불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나 혼자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답답하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맞다.
그러나 나는 생각해보면, 이런 삶을 꿈꿨었다.
생각한 것들을 손 끝에서 정말 자유롭게 이뤄낼 수 있는 것.
어찌보면 지금 이 상황들이 내게 손을 뻗는 것 같다.
그러니까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을 다시 정비하고 잠을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