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토요일에 사부작 거리기

사업일기5일차

by 크게슬기롭다

아침 7시에 기상했으나 9시 30분까지 누워 쇼츠만 보았다. 가끔 쇼츠에 인생이야기가 나오는 부근이 있었지만 넘겼다. 회사가는 날엔 아침에 에너지가 가장 많은데, 주말엔 아침에 에너지가 없다.


그러나, 에너지를 올리기 위해 어제 처리하지 못했던 '발표 신청'을 마무리했다.


quest 1 : ㄱㅉㅇㄱㅅ 발표 준비 (5 ~ 10분 )

- 어떻게 내가 살아왔는지, 개발자 신분에서 어떤 고민을 하며 방황했고 방황의 끝으로 되돌아왔는지 이야기를 해볼 예정이다.


--- 최전방 트랜드를 항상 쫓으며 살아왔다. 얼리어답터였나? 싶은 생각도 했었다. 조급증과 불안증을 좋게 사용한 것이다. 그래서 앞서 다른사람들이 접근해볼만한 것들을 미리 접근하는 편이었다. 그러다 그 '트랜드 쫓기' 자체가 너무 불편했던 것이다. FOMO로 인한 감정에 너무 압도되어있어 도망가고 싶었다. 가장 안전한 곳 <전문가 자격증> 공부로 도피했다.

--- 처음에 좋았다. 매번 머리가 타들어가듯 지표를 만들어도 되는 상황에서 벗어나 편했다. 남들이 다 만들어둔 계산 공식을 활용해 남들이 말하는 그 지표를 그대로 만들면 되는 일이었다. 경우의 수? 다 외우면 되는 일이었다.

--- 하지만 나는 외우는건 잼병이었다.

--- '외우기'를 시험날 까지 미뤘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건 '창의력' 넘치는 일이라는 것을.


- 이런 내용을 더 공식적으로 (ㅋㅋ) 적으려 한다.


quest 2 : yeyak-mania.co.kr 구글 로그인 보강

- Oauth를 잘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야 한다던, 7년전 어느 개발자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 당시에는 구글 회원가입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두면 좋다는 이야기였다. 개발자가 아닌 나는 그 이야기를 뒷등으로만 들었다.

- 그리고 7년이 지나, 내 서비스를 만들게 되고 나서야 하나 둘 씩 새로운 것들이 눈에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 지금은 www세상에 떠있는 방식의 기본 문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언어를 배우는 느낌이다. 아바타 세상에 들어간 제이크 설리처럼, 인사하는 방법 연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정말 다행인건 AI와 함꼐라는 점이다.


quest 3 : 패캠 공모전 고민

- 그리고 우연히 링크드인을 보다가, 패스트캠퍼스에서 '패캠빌더' 해커톤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16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일이고, AI 를 활용하여 빠르게 시장 검증까지 마칠 수 있는 상품을 찾고자 했다.

- 너무나 내게 딱 맞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나보다 훨씬 실행력이 좋은 동료가 떠올랐고, 그에게 연락을 했다. 긍정적인 그의 아이디어, 그리고 시장 판단 능력을 합쳐버리면 새로운 기획이 나올 수 있겠다.

- AI가 왠만한 서비스 생산까지 다 해주는 26년 1월 3일에,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 동료의 장점을 많이 살릴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그 외에 나머지 시간엔 정말 원없이 쉬었다. 이렇게 외부 일정이 없는 토요일은 처음이었다. 원하는 만큼 자도 3시였다. (생각보다 나는 쪽잠을 많이 못잔다는 걸 알았다) 빨래도 하고, 집안 물건중에 치우지 못한 것들도 치웠다. 밖에서 나의 손길 없이 얼고 있던 올리브도 안으로 들여와 물을 주었다. 또한 현재의 인간관계 중 풀리지 않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친구와 연락도 했다.


집에 이렇게 고요하게 있어보니 너무 좋았다. 하루를 원없이 써도 아직도 남아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토요일은 내 고요의 요일로 두고, 정말 내가 관심을 두는 것들로 가득 채워볼까 싶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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