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일기18일차
오랜만에 돌아와 18일차 사업일기를 쓴다.
지난 화요일에 비보를 들었고, 그 이후 3일동안 장례식장에 있었다.
나의 브런치 중 가장 핫한 글을 만들어준 그녀가 더이상 세상에 없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을 3일동안 하다보니 사업일기를 써야 한다는 사실에도 무감각해져버렸다. 사업일기를 쓰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 그러나 나는 미래의 사업가이고, 지금 이미 현실 사업가이면서 앞으로 나만의 꿈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므로 어떤 일기든 ... '사업' 일기지 않을까 싶다.
1인 사업가가 되어 일을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인데, 그중 자동화가 이렇게 필요하다는 것을 이렇게 직면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것들은 주중에는 돌아가고 주말에는 쉬는 구조였다. 내가 없다면 나와 같은 일을 하는 다른 팀원이 백업을 해주는 일이었다.
그러나, 조사를 겪는 와중에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상상치 못했다. 쿠팡 앱 서비스가, 배달의 민족 배달 서비스가 대표의 일신상의 이유로 멈춘적이 있나. 없지 않나. 내가 만약 매일 운영되는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면 이건 반드시 고민해서 해결되어야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자동화였다.
그래서 허겁지겁 자동화를 만들었다. 손으로 해도 분명 가능했던 일이었고, '아직 시장 조사단계가 마무리 되지 않았기에' 처리하지 않던 자동화였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진행했다. 첫 날부터 4일차인 오늘까지. 그리고 내일 삼우제를 다녀와서는 추가 테스트 일정과 구글밋이 남아있다.
이 모든 것은 [내 브런치의 최다 조회수 글의 주인공인, 그녀] 의 덕이다. 그녀가 내게 여러가지 삶의 질문들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정말로 내가 개발을 좋아하는지. 사업일기를 쓸 만한 자질이 있는지. 내가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지금까지 해오던 것이 '관성'에 의한 것이었다면, 이번의 개발들은 그렇지 않다. 그녀의 조사 만큼이나 나는 나의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그리고 내 마음보다 귀찮음이 더 커서(?) 서비스를 실제로 진행할 정도로 열심히 하지 못한 나 자신도 발견헀다. 여유시간 속에서 나의 최선을 다하려는 노력은 좋지만, 꽤나 많은 의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도 알았다. 예전만큼 체력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그걸 인정하면서, 지금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금씩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녀가 준 '쉼' 덕분에 타인과의 비교하는 마음은 크게 내려갔다. 그리고 더 정리하는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다. 조금더 '자동화' 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해야 나만의 Saas가 완성되겠다는 가르침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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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1일차 작업:
- 수집된 데이터에 url를 부여하고 이걸 카카오톡 서비스로 전달하는 과정
장례식 2일차 작업:
- 키워드 전체 리스트업 및 자동화, 타임아웃을 추가하여 2개 이상의 파일이 만들어지면 자동적으로 키워드 수집이 멈추고 다음 키워드로 가는 일
장례식 3일차 작업:
- 타임아웃 제대로 진행되는 지 확인, 수집 키워드를 적절한 수준으로 변경
- 자동화 관련된 시장 니즈 신규 발견 (CEO님과 1:1)
4일차 작업 :
- 자동화 테스트
- 신규 시장 니즈 발견
- 내 소명을 재발견 : 세일즈 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세일즈와 관련된 모든 개발을 잘하는 존재가 되어야겠다. 그래서 온갖 세일즈 키트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나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겠다고 느낌
5일차 작업
- 아마 자동화 추가 테스트
- 아마 소명에 맞는 첫번째 서비스 만들고 구글밋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