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상황에서 옳은 것을 찾는 법

사업일기 27일차

by 크게슬기롭다

나는 유리 징검다리에서 첫 번째로 뛰어내리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어차피 나보다 더 먼저 출발한 사람은 앞에 보이지 않는다. 나밖에 없다.

지금 이 환경은 <어느 누구도 모르는> 환경이다. 2026년과 닮아있다. AI가 얼마나 더 발전할 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환경, 그 애매함 속에서도 나는 답을 찾아내는 사람이어야 했다.


모든 과거 공식들이 살짝 틀어진 느낌도 든다.

거의 인터넷 수준의 새로운 도구가 등장했기에, 이건 단순 변화 정도가 아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답 없는 상황’ 에서도 꼭 문제를 풀어왔다.

수많은 세상의 문제들도 원래 ‘모르는 상황’ 인 경우가 더 많았다. 하지만 데이터가 많이 쌓이는 어느 임계점을 넘어서자 대부분의 상황은 ‘이미 경험한 것에서 오는’ 인사이트로 뒤덮혀 버렸다.


우리는 원래 모르는 상황에서 생존해오던 존재였다. 생각해보라. 19년 코로나 시절도 겪어낸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금 코로나 만큼 충격적인 AI 트랜지션이 찾아왔는데, 여기 저기서 그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쳐나가야 하냐’ 며 슬퍼하고 있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무기를 찾아야 한다.

어린시절부터 간직하고 있던 필승법 있지 않나. 누구든 하나씩은 갖고 있다.

‘매일 주변 사람들에게 졌는데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더라도 분명히 한번은 이긴 기억이 있다.

꼭 타인을 이겼다는 것에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


아주 쉽다. 초록불 깜박일 때 횡단보도를 향해 질주해 문제없이 건넌 기억잉라던가, 타자 속도가 200을 훌쩍 넘을때 까지 미친듯이 손을 흔들어봤다던가, 원래 알던 나의 주량이 소주 반병이었음에도, 소주 1병 그 이상을 마시고도 집에 아무런 이슈 없이 들어갔던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의 경기에서 이긴 적이 있었던 것이다.


가만히 그 기억을 살펴보자. 나의 경우, 아주 사소한 기억이 하나 있다. 지하철을 타고 지각을 면하기 위해 뛰었던 날이다. 이미 문은 닫히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다 멈췄다. 나만 뛰어들었다. 탔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나는 '닫히는 문을 보고도 멈추지 않는 사람' 이었다는 것을.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게 내 무기였다. 남들이 포기 판단을 내릴 때 나는 아직 몸이 먼저 움직이고 있었다. AI 트랜지션이라는 닫히는 문 앞에서도 나는 똑같이 움직이면 된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


당신도 그런 기억이 하나쯤 있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 문이어도 되고, 초록불 깜박일 때 질주한 것이어도 되고, 소주 1병을 거뜬히 마신 것이어도 된다.


그 기억 속에 당신이 모르는 당신의 필승 패턴이 숨어있다.

그걸 꺼내는 것. 그게 지금 이 불확실한 시대에서 당신이 먼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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