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일기29일차
사업 원칙을 세우고 그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라는 멘토의 말이 있었다. 내가 꼭 지켜야 할 몇 가지를 선택했다. 많지 않다. 아직 사업을 하며 겪은 일도, 실패도, 성공도 없어서 그런가 싶었다.
1. 잠은 7시간 자기
2. 고객을 200% 만족시키기
3. 돈이 거래된 이후에 오지랖/조언 내놓기
4. 고객에게 30%, 70% 의 완성도를 기록했을 때 공개하기
잠 7시간 자는 건 아직도 지키지 못한다. 출근 시간을 뒤로 미룰 생각도, 그렇다고 밤에 일찍 잘 생각도 없다. 10시나 11시 즈음엔 자려고 해야 6시간이나 7시간을 잘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너무나 많다. 게다가 기존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에서 충실히 생활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다.
고객을 200% 만족시키기, 라는 말은 꽤 추상적이다. 고객마다 만족하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도 나의 각오에 더 가깝다. 돈 낸 만큼 '좋아요' 라고 느끼는게 아니라, 2배 정도의 값을 치뤄야 할 것 같다고 느낄 만큼 고객에게 더 적극적으로 행동해보기 위한 원칙이다. 지키지 못했지만, 앞으로 지켜나갈 원칙이다.
돈이 거래되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찰 때도 분명 있었다. 내가 남들보다 무언가를 잘 한다는 느낌을 받을때, '인정 욕구' 를 채우고 싶어했던 내가 있었다. 그러나 인정욕구는 초라하다. 칭찬 받고 싶은 마음을 갖고 열정을 다해 사는 삶은 멋지고 놀랍다. 그 욕구를 잘만 활용하면 엄청난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니까. 그러나 그 에너지가 모두 타버리고 나면, 꼭 [초라함] 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 감정은 꽤 작지만 강해서 점차 나의 마음을 좀먹는다. 그 '좀먹는 마음'을 막는 방법으로 돈을 내세운 것이다. 돈을 받을때 입을 열겠다, 라는 나의 각오는 인정욕구를 컨트롤 하기에 충분하다.
마지막, 나는 이상한 완벽주의를 갖고 있었다. 기성 완벽주의자들 처럼 '실제로 완벽을 추구' 하는 건 아니다. 완벽주의자들이 가진 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공개하지 않는것, 누구에게도 비난과 피드백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제대로 된 어떤 것" 이 아니면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자 한다. 그래서 룰로 만들었다. 완성도 30%일 때부터 클라이언트에게 공개하겠다,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2차 - 3차 수정을 진행하겠다.
그렇게 세운 마지막 원칙을 드디어 지킬 수 있었다.
'프로그램' 외 다른 상품, '밀착개발' 컨설팅 상품을 세상에 바로 내놓았다.
아직 30%밖에 만들지 못했지만, 우선 공개하고나서 진행과 동시에 만들어간다.
지금은 유튜브도, 깃헙 레퍼런스도 보여줄 수 없다. 기존에 만든 서비스 3개와 나의 경력을 앞세워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 새로이 만나는 사람으로부터 하나 둘 씩 배우며 커리큘럼을 발전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