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싸우는가

Mr. 코뿔소 004

by Mr 코뿔소


대선이 끝나고 문재인 정부의 신선한 발걸음에 대다수의 국민들이 박수를 치는 동안 다른 한 편에서는 작지만 그 의미가 작지 않은 소란들이 발생하고 있다. 진보언론으로 분류되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한경오)등과 문재인 지지자로 표현되는 구야권(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다. 분명 민주당이 여당이 되었는데도 야권이란 말이 편하다)지지층이 여러 곳에서 부딪치는 소리들이다.

사안들만 놓고 보면 문재인대통령 내외에 대한 호칭 문제, 사용하는 용어문제(가령 '퍼먹었다'와 같은...) 표지 사진 선정 문제 등으로 굉장히 소소하고 쪼잔해 보이는 것이지만, 조금 물러나서 넓은 그림을 보면 경향신문에서 보도에서 문재인 지지율 44.8%는 44%로 안철수 지지율 36.5%는 37%로 표시하는 이른바 '팔사오입' 사건이나 한겨레 기자가 팟캐스트에서 안철수 지지율 하락을 언급하며 울컥하는 것 처럼 보인 장면, 서울대 폴랩 조사결과 문재인에게 특히 부정적인 언급이 집중되었다는 데이터 등등 선거기간 내내 진보언론에 대해서 누적된 불신이 뒤에 있다. 여러 걸음 더 뒤로 가서 더 크게 보면 노무현 대통령 때 모두 합심해서 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비판했던 아픈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

마침 한겨레신문 창간일에, 그리고 군사독재가 시작한 날 즈음하여 슬프지만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결국 독자(아마도 독자중의 큰 부분)를 문빠들이라고 한 전 편집장이 사과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여전히 한쪽은 다른 한편을 극성적인 팬덤들이 문제라고 해석할 것이고 다른 한 편은 상대를 진보언론의 탈을 쓰고 상대적으로 작은 언론 권력을 휘두르며 자기 살 궁리만 하는 언론인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한경오'라고 불리는 언론사와 기자들은 최초에 왜 이 평탄하지 않은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적어도 지금 잘못된 상대와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좀 더 효과적으로 언론 개혁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관련 기사: http://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474


등장인물#박정희 #문재인 #안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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