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어

부정적인 감정의 연속일 때 쓰러지지 않는 주문

by 마이문

아주 꼭두 새벽이다. 3시.

자발적 야근이었으나 생각보다 일의 진척이 없어 슬픈 맘을 안고 누웠다. 내일은 또 내일의 일이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말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누군가가 하고 싶은 대로 뱉은 말이 나에 관한 것이었을 때, 그리고 그게 사실과 다르거나 내 생각과 다를 때, 분노하거나 슬퍼하거나 죄책감이 들거나 하는 부정적인 감정이 마구 피어난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가 아님에도 화가 나는 포인트가 또 있는데, 소속된 단체의 공익을 해치거나 누군가에게 억울한 누명이 될 정도의 파워를 가진 헛소문을 낼 때.


마침 설명한 모든 일이 연달아 벌어지는 바람에 마음이 바람에 날리는 낙엽같아졌다. 너덜너덜까진 아니지만, 마음 둘 곳을 잃은 기분. 어째야 하나. 오늘은 심하게 많이 고민이 되었다.


엄마 아빠는 어딜 가나 그런 사람들은 꼭 있다고 한다. 갑자기 숨이 막혔다. 함께 많은 일을 겪은 동생은 울었고, 오늘은 나도 참 많이 무너졌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생각했다가, 그냥 안좋은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온 날이라 생각하니 조금 나았다. 그런 날이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우리가 웃었던 날도, 기뻤던 날도, 행복이라 말했던 날도 많았으니까. 그저 이런 날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하면서 훌쩍 넘어가면 되겠구나.


참 좋은 마음의 주문이다. 내일 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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