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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Jul 26. 2020

28년 전의 약속

약속은 마음에서부터 옮겨지는 행동의 실천은 아닐까,

미국의  남성이 로또 복권 264억에 당첨되어 28년 전 친구와의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당첨금을 반으로 나누어 가진 우정의 사연이 지구촌 희망으로 전해왔다. 

왼쪽 체크무늬 셔츠를 입은 남성이 복권 당첨자 토머스 쿡 옆이 당첨자 친구  ¤사진=위스콘신주 복권위원회

로또는 누군가는 허황된 꿈이라고 말을 했다. 또

어떤 이는 희망이라고 이야기를 다. 이번 주 로또 복권 1등 당첨자가 무려 17명이나 나왔다. 당첨금 지급금은 12억, 생각보다는 당첨금액이 적다는 생각을 할 때쯤  28년 전의 약속을 지켜낸 사연을 보면서 이 또한 욕심은 아닐까,


약속이 마음에서 끝을 낸다면 약속 의미는 없었다. 행동으로 옮겨지는 실천 과정이 끝난 후 비로소 약속을 지켰다고 말들을 한다. 우리는 그의 행동을 용기 정도로 봐주어야 할지 정확한 판단이 서질 않는다. 친구와의 의리쯤으로 생각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너무 큰 액수이다. 머릿속에 어떤 단어의 조합도 기준이 서질 않는다.


우리의 약속은 늘 그래 왔다. 시간관념 없이 쫓겨가듯  20~ 30분 약속 시간을 벗어나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고 미안함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이를 두고 우리는 코리안타임으로 불렀고 애교 정도로 봐주었다. 심지어는 오늘 약속까지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약속이 있었다.


코리안 타임(Korean time)의 사전적 의미를 잠시 찾아보았다." 약속시간에 일부러 늦게 도착하는 행동이나 그 버릇을 이르는 말이다"라고 전한다.

습관적인 버릇이 정확한 답일 듯싶다. 유래를 살펴보면 한국 전쟁 때 주한미군이 한국인과 약속을 하면 약속시간보다 늦게 나오는 한국인의 약속 시간관념을 꼬집어 코리안 타임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 약속은 의식 없이 습관적으로 깨져갈 때가 많았다. 28년 전 약속은 그에게는 강제되지 않았다. 자신만의 자유로운 선택에 자유가 있었다. 그의 행동 실천은 오랜 세월 동안 지켜온 신비로운 고해성사 같은 행동이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약속이라는 뜻보다는 더 깊고 웅장한 표현과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약속보다 또 다른 의미로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았을까, 욕심으로 채워가는 시대의 경종을 울리는 교훈과도 같았을 것이다. 욕심으로 인해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늘 지구촌에 소식을 우울하게 전해왔다. 인간의 인내는 한계가 있다. 욕심의 한계 또한 늘 그래 왔다. 한계를 넘어서는 행동은 신이라 했다. 그렇다면 한계의 정점을 넘어선 그가 바로  이 시대의 예수가 아니겠는가. 살아가면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예수의 마음을 쉽게 보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다. 성경에서 전하는 예수만을 보려는 또 다른 욕심 때문인지 모른다.


돈을 가지고 있는 액수만큼 인격이 정해지는 세상보다는 작은 어느 것 하나도 소중하게 지키고 행동할 수 있는 가치가 진정한 인격임을 우리는 잊고 산다.


로또에 당첨된  남성은 소방서 은퇴 후 낚시를 다니던 친구에게 연락해서 “내 물고기 잡고 있느냐”라고 농담을 던지며 당첨 소식을 알렸다고 한다. 순간 그의 말이 뜨거워진다.


#로또복권#약속#욕심#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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