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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섭 Dec 22. 2020

적자생존 [適者生存]

살아있는 모든 것에 생존의 가치를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어항 속에 물고기가 자유롭게 은 공간 속을 헤집고 생존해간다. 사람들은 물고기가 갇혀 있다는 느낌보다는 자유롭다는 표현을 먼저 생각해 낸다. 눈으로는 호사를 느껴가고 이기심으로 어항 속 풍경을 담았.


한 달에 한 번 가량 의무감처럼 더러워진 어항을 청소한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양심 있는 주인 된 마음일 것이다. 사실 조카가 사용하던 어항 전체를 물고기와 함께 집으로 옮겨 온 것이다. 옮겨온 이유라면 조카의 게으름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어항속에 물고기 적자생존

아침에 일어나면 거의 비슷한 시간에 제일 먼저 어항 쪽으로 향한다. 물고기에게도 인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먹이를 줄 때마다 생각을 하게 된다. 어항 앞으로 사람이 다가서는 것만으로도 먹잇감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직감하 수면 위로 일제히 떠오른다.


매일 반복해서 주던 먹이가 인간의 손에 위해 중단된다면 어항 속 상황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어 갈까, 적자생존의 법칙에 의한 생존보다는 며칠 동안 생존을 위해 버티어 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제일 먼저 떠오르는 관심사는 아닐까, 


어항 속이 아닌 초에 생존해 있던 서식지라면 상황 전개는 또 다를 것이다. 대부분 환경에 적응은 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물고기는 도태되어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어항 속에서 생존의 가치를 따진다는 것은 적자생존이라는 말의 의미와는 동떨어진 동문서답의 형식일 것이다.


우리 인간도 코로나 시대를 경험하면서 가장 강력한 적자생존 법칙의 위협 받아가며 살아가고 있다. 악순환적인 환경을 이겨내는 자만이 생존의 가치를 지켜갈 수 있는 암울한 시대적 비극을 목격하고 있다.


맥도널드 드라이브 슬루를 통해 소박한 커피 한잔 주문을 받아 챙기고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 주차장에는 항상 차가 넘쳐난다. 코로나로 인해 남에 눈치 볼 필요 없이 긴 호흡을 내쉴 수 있는 곳, 공원 이상 편하고 좋은 것이 없다.


하루에도 수많은 확진자가 생겨나 지구촌 인간들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생존의 끈이 경이로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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